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름 팔아 1%도 안 남아" 주유소, 사흘에 한곳 폐업…경매 급증
4,254 5
2025.01.11 08:28
4,254 5

2024년 전국 주유소 1만 644개…1년 동안 139개 줄어
'1원 경쟁'에 수익성 악화…전동화 추세로 위기 가속화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해 5월 법원 경매에 등장한 부산 강서구 A주유소의 감정가는 2억 2027만 원이었다. 주유소의 투자 가치 하락 영향으로 세 차례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4번 만에 감정가 대비 51% 수준인 1억 1277만 원에 낙찰됐다.

 

'1원 전쟁'을 벌이는 주유소들이 수익성 악화로 해마다 줄폐업하고 있다.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눈덩이처럼 커진 금융 비용 부담에 경매로 넘어가는 숫자 역시 늘고 있지만 투자 가치 의구심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영업이익률 1% 미만 비율 63.3%

 

11일 한국석유유통협회·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운영 주유소는 1만 644개로 1년 전(1만 783개) 대비 139개 줄었다. 지난 2019년(1만 1466개)과 비교하면 673개가 줄었다. 단순 계산으로 3일에 한곳씩 폐업하는 셈이다.

 

주유소 줄폐업의 이유는 악화한 수익성에 있다.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중 지난 2023년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63.3%로 조사됐다. 영업손실 답변은 18.5%였다.

 

2011년 알뜰주유소 등장 이후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소비문화가 짙어졌고, 경기침체와 고유가까지 맞물리면서 주유소 간 1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인구 소멸로 절대적인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도로 고속화 사업으로 국도를 지키던 주유소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지역은 부산으로 4.4%였다. 서울은 2.5%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로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주유소의 경매행도 증가 추세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주유소 경매 진행 건수는 △2022년 103건 △2023년 119건 △2024년 155건으로 늘고 있다. 반면 투자 관심 지표로 해석할 수 있는 낙찰건수·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 수치는 모두 줄었다. 이중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99.8→83.5→69.5%로 급락세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가 폐업으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가 폐업으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폐업 비용 1억 이상…지방 주유소 방치

 

주유소 경영주의 폐업 선택은 쉽지 않다. 건축물 철거와 토양 정화 비용에 1억 원 이상 필요해서다. 접근성이 부족한 지방에선 폐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방치되는 실정이다. 반면 입지가 우수한 서울에선 주거·상업시설로 재투자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인근 SK주유소 부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3년 전에 주유소 문을 닫았다. 교통량이 많은 강남 핵심 입지도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지금은 분양가 최대 50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오피스텔의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주유소 위기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16059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245 00:05 9,2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9,0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21,2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42,9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91,5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6,6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51,7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02,2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8,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43,4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783 기사/뉴스 가숨이 웅장해지는 대결.... 2 18:18 75
347782 기사/뉴스 “0명, 이건 너무 심했다” 줄폐업 속출 ‘비명’…충격에 빠진 국민 영화관 18:18 61
347781 기사/뉴스 '스테파 우승' 최호종, 첫 단독 공연 개최…순수예술x대중 이어주는 첫 시작 알린다 18:17 75
347780 기사/뉴스 MBC '카지노' 편성 논의에 PD들 목소리 높인 이유 4 18:08 964
347779 기사/뉴스 “저화질 뚫고 나오는 얼굴 천재들”...넷플, 김태희-고수-조인성-전지현 뽀시래기 시절 소환 1 18:07 397
347778 기사/뉴스 글로벌 대박 '무빙', 시즌2 연출 바뀐다..'킹덤' 김성훈 감독 합류 1 18:00 356
347777 기사/뉴스 [속보]윤석열 '내란 혐의' 2차 공판 종료…3차는 5월12일 15 17:58 622
347776 기사/뉴스 인기 걸그룹 출신 싱글맘이 ‘전국 1위 보험왕’ 된 비결 26 17:55 2,441
347775 기사/뉴스 하지만 이 전 총리(이낙연)는 서울경제신문에 “그런(추대위 동참) 연락을 받은 일 없다”고 일축했다. 2 17:52 629
347774 기사/뉴스 [단독] 건진, 윤 부부-통일교 만남 주선? 수억 대 금품 오간 정황 확인 54 17:48 1,884
347773 기사/뉴스 “의인을 한 명 또 잃었다”…불 꺼줬더니 소화기 값 달라는 식당 주인 17:45 526
347772 기사/뉴스 한동훈, 후원금도 ‘속도 정치’.. 5시간 만에 20억 돌파 50 17:43 1,839
347771 기사/뉴스 [속보] 윤석열 “계엄령은 요리할 때도, 범죄에도 쓰이는 칼 같아” 궤변 45 17:41 1,444
347770 기사/뉴스 인순이, 김종민 아내 얼굴 유출 사과…"너무 예뻐서 그만" 27 17:32 6,846
347769 기사/뉴스 "김다현, 감내 힘든 정신적 고통" 58세 악플러, 모욕 혐의로 징역 4월·집행유예 2년 [공식] 13 17:30 2,834
347768 기사/뉴스 [단독] 홍준표 쪽, 국힘 당원 2만9천명 개인정보 흘려 ‘불법 여론조사’ 9 17:27 870
347767 기사/뉴스 [속보] 尹 "독재는 국회 장악만으론 안 돼…모든 기관 무력화" 51 17:27 1,962
347766 기사/뉴스 [속보] 尹 "비상계엄 말고는 비상사태 선언할 방법 없었다" 341 17:24 13,949
347765 기사/뉴스 럭키비키 장원영 효과 통했다 … 깐깐한 1030 지갑 연 패션업계 2 17:24 1,415
347764 기사/뉴스 [단독] 이수지,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와 전속계약…계약금만 수억원 5 17:23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