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천공항공사가 청소 일을 필수유지업무로 지정하려 한다. 회사가 청소노동자를 소중하게 생각해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려 하는 것일까?
6,155 9
2025.01.11 04:02
6,155 9

ixbpKx

VGFobE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655

 

 

 

EQulsr
 

인천공항공사가 청소 일을 필수유지업무로 지정하려 한다. 회사가 청소노동자를 소중하게 생각해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려 하는 것일까?

필수유지업무 지정은 노동현장에 계엄을 선포하는 일이다. 필수유지업무란 철도, 항공운수, 병원, 통신 등 필수공익사업 중 정지되거나 폐지되는 경우 공중의 생명안전과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다.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되면 노조는 파업 중에도 일을 할 노동자 명단을 회사에 넘기고 회사는 명단에 있는 노동자에게 일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 노동자가 이를 어기고 파업에 동참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파업을 금지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한다는 윤석열의 계엄령 4호, 5호와 같다.

필수유지업무 지정이 계엄이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군이 파업현장에 투입된다. 2013년 447명, 2016년 457명, 2019년 447명의 군인이 철도파업현장에 들이닥쳐 차량을 운전했다. 철도노동자들이 실질적 권한이 있는 정부에 대화를 하자고 하면 정부는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으니 코레일과 협상하라 한다. 막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정부가 사용자라며 군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한다. 정부의 이중적 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명분으로 필수공익 사업장의 노동3권을 짓밟지만, 정작 경영권은 민간에 넘긴다. ‘필수업무유지율 산정방식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통신민간업체 LG유플러스가 2019년 파업 당시 필수유지업무제도로 90% 이상의 인력을 유지했다고 지적한다. 공익이라는 이름의 필수유지업무제도가 사익을 지키는 방패가 됐다.

 

(중략)

 

 

비행기 조정과 정비 업무 등은 이미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돼 노동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나마 청소노동자를 주축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는데 회사는 필수유지업무제로 노동자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올해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파업 이유는 안전인력 확충이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국회의결로 330분 만에 해제했고 윤석열 탄핵에 대한 헌재 판단은 국회의결 후 180일 이내에 이루어진다. 필수유지업무 결정은 기한이 없다. ‘필수유지업무유지율 산정방식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연구’를 보면 지방노동위 초심은 평균 170여일, 중앙노동위원회는 434여일이 소요된다. 필수유지업무인지를 알기 위해서 2년을 기다려야 하고 한 번 결정되면 영원히 파업권을 제한받는다. 계엄이 만든 평화가 독재자의 폭력을 감추듯 필수유지업무로 만든 산업평화는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을 감춘다. 일터의 문제를 알리는 파업을 마주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가재난이라는 더 큰 사건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https://naver.me/FA2gNf59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252 01.20 71,4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42,7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90,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02,3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41,6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30,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87,8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493,8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27,1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89,8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1332 기사/뉴스 박지원 "심우정의 고지검장 회의 소집, 어쩐지 불길한 냄새" 2 12:04 216
331331 기사/뉴스 “6개월 사이 두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아들 또 교통사고 2 12:02 893
331330 기사/뉴스 대선 주자 자격으로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은 홍준표...미국에서 어떤 일이? 3 12:00 423
331329 기사/뉴스 [단독]흉기로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긴급 체포 11 11:56 1,091
331328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가 내린 윤 대통령 ‘접견금지’ 해제됐다 55 11:55 2,245
331327 기사/뉴스 장신영, 기껏 가족 영상 삭제했더니…또 '아들 노출' [엑's 이슈] 24 11:46 2,278
331326 기사/뉴스 '살림남' 지상렬 "홀아비 NO, 동거녀 있다" 고백..정체는 '형수'[종합] 9 11:29 2,122
331325 기사/뉴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알고 보면 더 재밌다...관전 포인트 셋 1 11:18 589
331324 기사/뉴스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돌아왔다…"국민들에게 감동 선사하길" 7 10:59 1,891
331323 기사/뉴스 2차 계엄을 막은 사람들 207 10:59 24,377
331322 기사/뉴스 '뮬라웨어' 기업회생 신청, 주문 서비스 일시 중단 192 10:46 23,062
331321 기사/뉴스 ‘3월 컴백’ 제니, LA·뉴욕·서울서 정규앨범 발매 기념 쇼 개최 2 10:38 1,255
331320 기사/뉴스 파주서 20대 여성 피살…가해 추정 남성도 숨져 50 10:32 6,600
331319 기사/뉴스 ‘청주오송역’으로 역명 안바뀐다…‘오송역’ 그대로 사용 결정 8 10:31 1,883
331318 기사/뉴스 밴스 美 부통령 "귀중한 미군 아껴야"…주한미군 영향 미칠까 2 10:28 1,094
331317 기사/뉴스 [단독] 프로미스나인 5인, 신생기획사 ‘어센드’ 이적 확정...팀명 그대로 174 10:22 24,254
331316 기사/뉴스 [속보] 개혁신당 이준석계 지도부, 당원투표로 '허은아 대표 퇴진' 의결 78 10:18 8,010
331315 기사/뉴스 ‘별들에게 물어봐’ 또 1%대 충격 시청률, ‘체크인 한양’에도 밀려 꼴찌 138 10:12 13,423
331314 기사/뉴스 ‘축구 해설 데뷔’ 이찬원, ‘월드컵 영웅’ 설기현에 간곡 요청 받았다 “우리가 지면..”(‘뽈룬티어’) 1 10:09 630
331313 기사/뉴스 [단독] 심우정 총장,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尹 기소 여부 논의 432 10:05 2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