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자가 말하는 무안공항에서 겪은 기자의 행태 ‘아직 부족하지만, 분명 나아진 점이 있다'.TXT
3,515 13
2025.01.10 18:00
3,515 13

https://x.com/newstapa/status/1877619492832030908

 

https://newstapa.org/article/3M2Rx

 

꼭 전문 읽어보기를 추천 

뉴스타파 기자가 말하는 제주항공 참사를 취재하는 언론들을 모습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분명 나아진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는거에 인상깊어서 퍼옴 

 

qTUlra
 

 

요약 

1. 유가족 대표단이 "취재기자 풀단" 요청하여 꾸려저서 기자들의 경쟁적이고 반복된 취재가 방지됨 

2. 유가족 대표단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함

3.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려는 풀단 카르텔이 깨지면서 경쟁적 취재 분위기가 잦아듬 

 

1. 유가족 대표단이 "취재기자 풀단" 요청하여 꾸려짐

 풀단 = 유가족에게 취재할 수 있는 정해진 기자단

 

"예컨대 재난참사 현장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라는 질문은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그런데 10명의 기자가 똑같이 물어본다면 어떨까. 참사 당시에 대한 반복적인 회상이 트라우마를 악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냥 풀단을 꾸리고 대표 기자 한두 명을 정해 질문하게 한 뒤 답변 내용을 모두 공유하면 되지 않을까."

 

'풀단 꾸려 취재하라' 모두 수긍했다
12월 30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하루 만에 '유가족 대표단'(현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유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하고,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 추모 시설 설치 등과 관련해 당국과 수시로 논의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취재기자 풀단'을 만들라고도 요청했다. 여러 기자가 계속 대표단을 찾아와 취재를 시도하면, 대표단의 본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다. 유가족이 기자들에게 풀 취재단을 만들라고 제안한 건 처음 본 광경이었다. 바로 풀 취재단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졌고, 대표단에서 정한 언론 담당 유가족 1명이 대화방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언론 담당 유가족을 통한 취재만 가능했고, 별도로 대표단이나 여타 유가족을 접촉하지 말자는 규칙이 세워졌다. 거의 모든 기자들은 유가족의 요구와 규칙을 지켰다. 풀단 밖에서 독단적으로 대표단을 취재하려는 기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인데, 유가족 부담을 늘리는 과도한 취재는 서로 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 같았다. 또 기자들은 유가족이 머무는 텐트 주변으로 가지 않았고, 바로 옆에서 유가족들이 얘기하고 있어도 말을 걸지 않았다. 유가족들의 대화 중에는 분명 기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은 유가족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유가족 항의에 대한 반응과 수용도 빨랐다. 단체 대화방에서 언론 담당 유가족이 기사의 오류를 지적하면, 기자들은 바로 사과하고 기사를 수정했다. 취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때도 충분히 설명했다.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2. 유가족 대표단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함

유가족들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주최자가 됨 ㅇㅇ 

그래서 미리 질문을 받았고 오히려 이 덕분에 유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함 

 

유가족이 브리핑을 통해 취재를 조율하다 
대표단을 찾아 브리핑을 정기로 진행하는 건 어떤지 제안했다. 그래야 기자들로서는 더 준비된 상태에서 브리핑 취재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단은 이를 수용했고, 오전·오후 한 번씩 국토교통부·경찰 등과 합동 정기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또 만약 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사전에 풀 취재단에 공지하기로 했다. 
다른 일도 있었다. 여러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기자들은 거의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브리핑은 '유가족 대상'이었기 때문에 질문은 유가족만 하는 식이었다. 기자들로서도 분명 대표단에 따로 묻고 싶은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단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고, 그 취지 또한 설명했다. 대표단은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승낙했다. 다만 모든 기자의 질문을 다 받긴 어렵다고 했고, 최대 10개 질문을 뽑아주길 원했다. 당장 본 업무를 하기도 바쁜 대표단의 특성상 오래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을 테니, 당연한 요구였다. 대표단 사무실도 협소했기 때문에 영상취재, 사진, 취재기자의 수도 각각 서너 명 정도로 제한했다. 
이후 풀 취재단에서 기자회견에 들어갈 대표 기자를 뽑았고, 질문도 취합해 10개로 추렸다. 이 과정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질문 수가 너무 적다', '자신의 질문을 꼭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기자는 없었다. 그렇게 1월 2일 기자회견이 차질 없이 진행됐고, 회견 내용은 곳곳에 보도됐다.
그동안 재난 현장에서 유가족은 '취재 대상'으로만 여겨졌다. 언론이 관찰하고, 물어보고, 촬영하는 객체였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는 달랐다. 어떻게 하면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며 동시에 보도의 필요성도 충족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조율하는 '언론 활동의 주체'였다.  

 

3. 풀단 카르텔이 깨짐 

지상파 풀단과, 종편 풀단 2군데에서 촬영하면 다른 독립, 영세 언론에게 영상들을 공유안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깨졌다고 함 

덕분에 경쟁적인 취재가 덜해졌다고 

 

무안공항에서도 지상파·종편 풀단 영상취재기자 각 1명이 분향소를 대표로 촬영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이 '인터넷 언론과는 영상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영상 풀 취재에 회의감을 느낀 언론사들이 독자적으로 취재에 나섰을 수 있다. 아니면 인터넷 언론을 위한 자리도 분향소 내에 따로 만들어 달라고 했을 수 있다. 무엇이든, '경쟁'에 기반한 언론의 취재 관행이 온전한 추모와 애도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이번 현장은 달랐다. 분향소 촬영을 맡게 된 지상파·종편 풀단 영상취재기자 각 1명은 뉴스타파 등과도 영상을 다 공유하겠다고 했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지난 이태원 참사 때와는 달라진 취재 환경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취재 영상이 뉴스타파 등에게까지 폭넓게 공유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1월 2일과 6일 열린 유가족 대표단 기자회견 때도 똑같이 영상취재 풀단이 꾸려졌다. 이때도 모든 영상은 공유됐다. 적어도 무안공항에는 취재 영상을 독점하려는 카르텔이 없었다.

 


물론 기사를 보면 아직도 개판인 언론사도 있었다고함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세월호참사와 이태원 참사 이후로

피해자들을 향한 배려와 정확한 보도를 향한 고민들이 현장에서 조금씩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 

목록 스크랩 (1)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319 04.07 17,9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3,0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46,9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7,8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71,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9,1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2,4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4,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4,4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3,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9776 기사/뉴스 “월급 60%를 연금저축·IRP에”… 벌써 노후 준비나선 2030 08:12 6
2679775 이슈 그림은 기선제압이중요합니다 잘안그려져도 걍 잘그리는척, 투시틀려도 여기 얘는 원래 땅에 꽂혀있는거다, 이런식으로 나가면됩니다 1 08:11 237
2679774 이슈 100만뷰 넘은 미야오 가원, 나린 number one girl 커버영상 08:09 61
2679773 기사/뉴스 [단독] 김문수, 오늘 국무회의 직후 사퇴…조기대선 출마 9 08:07 455
2679772 기사/뉴스 '초봉 6천' 은행 합격해도 "안 가요"…등돌린 고스펙 취준생들, 왜? 14 08:06 1,300
2679771 이슈 우원식이 박성준 의원한테 짜증내는 모습 8 08:05 1,156
2679770 기사/뉴스 "내가 다 알려줬잖아"…또 폭락장 빗겨간 '美 진도준'에 감탄 5 08:01 1,475
2679769 이슈 어느 도슨트님 인스타에 올라온 지브리 프사 11 07:57 2,730
2679768 기사/뉴스 주우재, YG 떠나 카더가든 한솥밥 [공식입장] 2 07:57 1,372
2679767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BYE-BYE' 07:50 97
2679766 이슈 오타쿠들이 아이돌마스터 신작 시리즈 정보 공개됐을 때 깜짝 놀랐던 이유...jpg 07:48 471
2679765 이슈 자신을 망치는 방법; 침대에 누워 과도한 스크린 타임을 보내며, 건강에 해로운 음식에 중독되어 있으며 32 07:46 3,116
2679764 기사/뉴스 [단독] 김도연♥홍태준, 연인 됐다…권진아 신곡 MV서 호흡 17 07:45 3,927
2679763 이슈 일러스트레이터 세야 첸의 오리지널 단편 애니메이션 ‘부생일희(WOLO)’ 티저 4 07:44 413
2679762 이슈 매불쇼 2024년 슈퍼챗 7900만원 전액기부 31 07:40 3,302
2679761 이슈 요즘 BL덬들 사이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BL 웹툰 작가.jpg 23 07:38 3,486
2679760 유머 돌아가시기 직전 외할머니의 마지막 말씀... 9 07:36 3,159
2679759 기사/뉴스 ‘야당’ 에이, 약을 너무 치셨어 [편파적인 씨네리뷰] 6 07:35 1,494
2679758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23rd Monster' 07:35 112
2679757 기사/뉴스 제이홉, 17만 8천여 팬들 홀린 북미 투어 마무리..외신 극찬 쏟아졌다 9 07:32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