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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톨릭 성인이 빈민자, 요리사, 코메디언의 수호성인이 된 이유

무명의 더쿠 | 01-09 | 조회 수 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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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성 라우렌시오...

이 양반은 빈민자, 요리사, 코메디언의 수호성인이다.

 

빈민자와 요리사와 코메디언? 딱히 공통점이 없어보이는데 그가 왜 빈민자와 요리사와 코메디언의 수호성인이 되었을까?

 

여기에는 감동적이고도 어떻게 보면 무시무시한 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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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3세기... 로마에서 기독교는 불법 사교도로 박해받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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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교회는 감시를 피해 지하묘지나 창고에 숨어서 미사를 지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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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교황이던 식스토 2세와 4명의 부제(사제 아래 등급)가 지하묘지에서 미사 중 습격당해 체포되는데.

 

이때 체포된 부제 중 한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라우렌시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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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기독교도를 처형하고 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게 관례였다.

왜냐면 초기 기독교는 땅과 재산을 팔아 공동으로 소유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는 기독교 공동체 생활을했기 때문에 교회에 재산이 모여있었기 때문.

 

'믿는 사람들은 다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쓰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 각자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사도행전 2: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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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lik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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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세 부제를 처형한 후, 집정관은 라우렌시오를 살려주며 재산을 정리해 국가에 넘길것을 명령한다.

 

라우렌시오가 교회의 재산을 관리했었던 부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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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관 : 일단 살려는 드릴게.. 교회 재산 정리해서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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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렌시오 : 넹. 근데 우리 재산 많아서 3일 정도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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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관 : OK. 3일 후에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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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유예 기간을 얻은 라우렌시오.

 

후다닥 교회로 달려간 라우렌시오는 교회의 재산을 탈탈 털어 빈민자와 거지, 장애인, 과부 등 취약계층들에게 다 나눠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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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후..)

집정관 : 똑똑똑. 돈 받으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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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렌시오 : 재산이요? 님 눈 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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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관 : ...? 거지들 장애인들 병자들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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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렌시오는 빈민과 장애인들, 거지들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우리 교회의 보물입니다. 교회는 당신들보다 부유하며 황제보다 부유하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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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우렌시오(AD225~258) '빈민자'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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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빡친 집정관.....

라우렌시오를 일반적인 처형이 아닌 '석쇠형'에 처하는데

고기 굽듯이 그릴에 올려서 서서히 굽는 잔인한 처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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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달궈진 석쇠에 올라가 구워지는 라우렌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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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우렌시오(AD225~258) '요리사'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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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당하던 도중, 라우렌시오는 참관하던 로마 황제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이제 한쪽이 잘 구워졌으니 반대쪽도 잘 구워서 드시오" 라며 죽기 전 농담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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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우렌시오(AD225~258) '코메디언'의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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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빈민자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며 빈민자,

석쇠에 구워지며 요리사,

죽기 전 뒤집으라는 농담을 남겨 코메디언의 수호성인이 된 라우렌시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사서, 소방관 등 불을 조심해야 하는 직군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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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우렌시오를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엔 석쇠를 상징으로 들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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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그가 처형당했다는 석쇠가 성유물로 보관된 성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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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교회의 보물'이라는 신학적으로 의미 있는 말을(후대에 전혀 지켜지지 않은...) 남긴 인물 중 하나인 라우렌시오.

 

요리사의 수호성인이라는 어찌보면 너무할 수도 있는 네이밍은

끔찍한 형벌을 받았지만 죽기 전까지 유머와 용기를 잃지 않았던 라우렌시오를 기리는 경의의 의미를 담은 일종의 블랙조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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