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박정훈 대령, 항명 혐의 등 무죄 선고

무명의 더쿠 | 01-09 | 조회 수 2647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해 11월 21일 결심 공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해 11월 21일 결심 공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군형법상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9일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박 대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판단이 나온 건 기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 검찰은 2023년 10월 박 대령을 기소했다.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는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박 대령에게 경찰로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는지 여부이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30일 채 상병 순직사건의 조사 결과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이튿날 오전 대통령실(02-700-8080)로부터 전화를 받은 직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과 이후 수 차례 회의를 했고, 박 대령은 그해 8월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군 검찰은 2023년 7월31일과 8월2일 사이 김 전 사령관이 박 대령에게 이첩 보류 지시를 내렸다고 봤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령이)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것은 명확하다”라며 “군인이 명확한 지시 사항을 어긴 것은 처벌받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채 사병 사건의 수사 결과를 축소하라는 취지의 국방부 지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김 전 사령관과 ‘토의’했을 뿐, 이와 관련한 ‘명령’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 검찰은 박 대령을 기소하면서 이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박 대령은 2023년 8월11일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3년 7월30일 이 전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이 ‘사단장까지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군 검찰은 박 대령이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봤다.

박 대령의 재판은 2023년 12월7일부터 지난해 11월21일까지 10차례 진행됐다. 이 전 장관과 김 전 사령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 국방부·해병대·대통령실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 상당수는 출석을 미루거나, 법정에 나와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번 선고 이후 군 검찰 측이 항소를 할지 주목된다. 2022년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2심 재판은 민간 고등법원(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9103500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7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이소이 X 더쿠💖] 세럼이 아니다. 쎄럼이다! 더 쎄져서 돌아온 아이소이 NEW 잡티로즈쎄럼! 50명 체험단 모집 20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서울 지하철 어마어마 하다....
    • 03:07
    • 조회 424
    • 이슈
    1
    • 법률스님 : 큰 건 들고 싶고, 힘은 안 들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 03:02
    • 조회 336
    • 이슈
    3
    • 나래도연이 신인 시절에 일당 5만원 받고 공연하던 유람선에 디너 손님으로 갔는데 그때부터 계시던 승무원 분이 지금도 계셔서 맞아주시고 나래 도연의 과거를 기억해주심,,, 너무 감동이햐
    • 02:57
    • 조회 1204
    • 이슈
    9
    • 산업스파이가 설계도를 빼내는 방법.gif
    • 02:54
    • 조회 940
    • 이슈
    8
    • [폭싹 속았수다] 관식이 눈에는 영원히 크지 않는 작고 어린 딸 금명이
    • 02:53
    • 조회 954
    • 이슈
    7
    • 끝없이 이어지는 인피니트 아트
    • 02:46
    • 조회 295
    • 이슈
    1
    • 나혼산) 음식 뺏길까봐 예민해진 박나래 장도연 ㅋㅋㅋ
    • 02:41
    • 조회 1993
    • 이슈
    17
    • 파워레인저에서 리더 되는 방법
    • 02:36
    • 조회 581
    • 유머
    6
    • 길이가 달라보이는 착시현상
    • 02:36
    • 조회 814
    • 유머
    8
    • 이 구역의 미친X 오나라 등장 <빌런의 나라> 티저
    • 02:34
    • 조회 602
    • 이슈
    1
    •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신기한 자바의 해변
    • 02:33
    • 조회 1266
    • 이슈
    8
    • 운명을 거스르는 사람들과 운명을 받아들인 사람들.....jpg
    • 02:28
    • 조회 2454
    • 이슈
    13
    • 루이비통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필릭스
    • 02:27
    • 조회 711
    • 이슈
    4
    • 19년 전 오늘 발매♬ 야이다 히토미 'Go my way'
    • 02:26
    • 조회 161
    • 이슈
    • 아시아식 영어발음 모음
    • 02:24
    • 조회 1528
    • 유머
    10
    • 도움이 필요한 프랑스 남편
    • 02:23
    • 조회 2377
    • 유머
    18
    • 슬기가 얼굴만한 피자를 두조각이나 시킨 이유
    • 02:21
    • 조회 2582
    • 이슈
    10
    • 버틸 만하다 vs 정신 나간다 .jpg
    • 02:20
    • 조회 1897
    • 이슈
    26
    • 현대 사람 : 와 옛날 사람이 저걸 만들었다고 쩐다
    • 02:18
    • 조회 2702
    • 이슈
    8
    • [금쪽같은 내새끼] 배우 이상인의 자폐 스펙트럼 의심 진단 받은 첫째 아들의 초등학교 생활
    • 02:10
    • 조회 4490
    • 이슈
    2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