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엔 50억 기부, 학동 참사는 뒷전"… 유가족, 정몽규에 분노
무명의 더쿠
|
10:09 |
조회 수 804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 철거 건물(지상 5층 지하 1층) 붕괴 참사 유가족들이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 회장 때문에 단단히 뿔났다. 해당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면서 축구협회에 5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유가족들이 "학동 참사 추모 사업에 내놓기로 약속한 출연금은 어떻게 됐냐"고 따지면서다.
학동철거건물붕괴사고유가족협의회는 8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비용(추모 사업 출연금)을 들이는 것보다 축구협회장 선거에 비용을 들이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 회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유가족협의회는 "현대산업개발 측이 유가족들과 민·형사상 합의를 이미 마쳤다는 점 등을 이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종래 약속과 달리 출연금 집행을 위한 유가족협의회 측과 협의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초 추모 부지 확보 등 추모 사업을 지원하겠다던 현대산업개발 측의 약속이 학동 참사에 대한 당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였던 것이냐, 아니면 유가족들을 기만한 것이었느냐"고 따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4302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