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참혹한 현장 계속 떠올라”…소방대원들 트라우마 호소
15,745 27
2025.01.09 09:49
15,745 27

전남소방본부 소속 상담사 A씨는 사고 수습기간 긴급구조 통제단원으로 무안공항과 사고현장에 머무르며 현장 수습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호소하는 소방관들의 상담을 주로 진행했다.


A씨는 현장에서 만난 소방대원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A씨의 추정이다.

A씨는 “화재 진화 직후 투입된 구조·구급대원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현실감각을 잃은 듯해 보였다”고 회상했다.

소방대원들의 초점 없는 눈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눈앞에 펼쳐진 참혹한 현실에 짓눌린 모습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A씨 역시 인력 충원을 위해 갈대밭을 살피는 작업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어린이의 유품을 발견했을 때의 안타까움은 잊지 못한다.


A씨는 “그날 이후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수습 당시의 상황이 자꾸 떠올라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 결과, 소방관들은 비행장 한복판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과 맞서는 것도 힘겨웠지만, 가장 버티기 힘들었던 것은 참혹한 현장이었다.


이들은 갈대밭을 샅샅이 살피며 희생자들 훼손된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소방관들이 두 눈으로 바라본 현장의 참혹함과 냄새, 분위기는 잊을 수 없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됐다고 한다. A씨는 “평소에도 구조·구급대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참혹한 환경에 노출돼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적은 처음이라,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주검을 목격해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과 가까워 즉각 투입됐던 무안·함평·영광·목포·영암 등의 소방대원들과 전남소방본부 구급·구조대원들은 PTSD의 정도가 더욱 심했다.


희생자들의 훼손된 시신을 수습했던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복귀하고 나서도 들것(간이침대)만 봐도 당시 상황이 떠오른다며 힘들어 했다. 불면증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고 현장을 떠올리며 악몽을 꾸거나 참사가 다시 발생한 것처럼 느끼는 ‘침습적 사고’도 동반됐다. 소방관 각자의 성격과 성별, 연차 등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담 내내 눈물을 보이거나 멍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들은 심리상담에서 “이렇게 괴로운데 정말 나아질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PTSD를 호소하면서도 소방대원들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A씨는 “소방대원들은 상담받는 내내 힘들어하면서도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 일을 다시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본인이 (현장에) 가지 않으면 다른 동료들의 몫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736335200778662006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 1/12 월요일 마감 462 01.08 67,5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9,2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8,4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1,4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33,4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5,3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1,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8,8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8,3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597 이슈 보아가 인스타 게시물 정리하고 나서 유일하게 다시 살린 엔시티 위시 관련 게시물 23:42 66
2960596 유머 탈 맛 나는 이모코스터 23:41 29
2960595 이슈 아니잠깐맘아니아니. 아니잠깐만. 안녕봉쥬르 79년생이라고??? 어??? 23:41 90
2960594 기사/뉴스 구본희♥김무진, '띠동갑' 최커→현커 됐다 "이제 시작"…총 3커플 탄생 ('누내여') [종합] 2 23:41 236
2960593 이슈 파트라슈 나 점점 잠이 와 / 어쩌라고 1 23:40 132
2960592 이슈 오늘 간 스타벅스 화장실 키 야랄 수준 좀 봐... 15 23:39 1,056
2960591 이슈 슈돌) 연기 잘하는 30개월아기(김정우) 2 23:38 279
2960590 유머 장현승 문특 라이브에 제보 들어온 퇴마 전 썰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17 23:37 1,481
2960589 유머 흑백2) 제작진이 ‘사실 무한 요리 천국은 점수 누적제가 맞습니다’라는 히든 룰을 공개했다 17 23:35 2,151
2960588 유머 틱톡 트위터 등등에서 반응좋은 이주빈 안보현 짤.x 5 23:35 682
2960587 유머 경기버스의 꽃말 7 23:34 440
2960586 이슈 아무도 모르던 그룹 <써니힐> 인생을 바꿔준 노래들...twt 9 23:33 832
2960585 유머 자는데 거슬리게 하는 새한테 승질내는 푸바오 1 23:33 455
2960584 이슈 연습생 시절 챌린지 찍은 곳에서 완전체 버전으로 다시 첫눈 챌린지 찍은 하츠투하츠 ❄️ 23:33 191
2960583 이슈 ‘5천만 팬 플랫폼 위버스’ 팬싸 조작 논란, 팬들한테 직접 물어봄|크랩 23:33 225
2960582 유머 다카라즈카 시절 아마미 유키 4 23:32 471
2960581 유머 명재현 팬 자만추 한 썰 5 23:32 432
2960580 유머 아이돌 팬으로써 너무 무서운 이야기 20 23:32 1,263
2960579 이슈 이누야샤 최고 미녀 역발의 유라.gif 5 23:30 826
2960578 이슈 오늘자 롯데월드 갔다는 미야오 수인 안나 2 23:30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