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선사고 비하’ 논란 국힘 시의원, 학생들에게 “조리돌림 하냐”

무명의 더쿠 | 01-08 | 조회 수 24492

[현장] 김혜지 시의원 서울 선사고 방문, 분해서 오열하는 학생도

시작 전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김혜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차원
시작 전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김혜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차원

지난 11월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 선사고를 겨냥해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공부 안 하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학교이기 때문”, “혁신고교 하나로 지역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은 김혜지 국민의힘 시의원이 지난 12월 31일 직접 선사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났다.

이날 김 시의원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것 같아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면서 “기사를 봤는데 제 의도나 발언 같은 것들이 좀 와전돼서 전해졌구나라는 생각도 좀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제 동생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선사고가 좀 더 좋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교사가 “선사고가 좋은 학교가 아니라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좋은 학교가 아니라고 한 게 아니라, 지금 이미지가 좋은 학교로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학생들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 운영 방식이라는 게, 혁신학교라는 지정이 되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교사가 “지금 사과하러 오신 게 아니다. 계속 학생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교사 입장에서 속상하다”고 말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김 의원은 “학생들에게 사과하러 왔다고 이야기했다. 사전에 선생님들이 질문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야기하고 싶으면 학생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 학생의 질의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 삭제 계획을 물은 말에는 “오늘 지우겠다”고 했고, 실제로 김혜지 의원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은 이날 삭제됐다.“

"위로 됐으면 했는데"... 결국 눈물 보인 학생들

또 다른 학생이 왜 학생들의 DM을 차단했는지 묻자 ‘욕설’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더니 학생들을 향해 “왜 웃어요? 다 알아요? 같이 했어요? 조직적으로 한 거예요? 지금 저 조리돌림하려고 이렇게 여기 오라고 한 건가요? 교장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의 문자를 한두 개 받은 게 아니다. 정신과를 가야 하나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이후에는 자신을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밝힌 한 학생이 “저는 선사고가 당당하다”며 “다른 학교에서 배우고 싶어 하는 교육 방식을 가지고 있는 학교다. 공동체, 시민의식,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수적인 요소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한 교사의 말에 김혜지 시의원은 한발 물러선 자세로 “선사고가 가지고 있는 교육과정에 대해 잘 몰랐던 게 사실”이라며 “시정 질의를 하기 전에 재학생들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나중에 우리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면 제가 어떤 말을 해도 그 상처가 잘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혜지 의원의 발언 중간 일부 학생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자리를 떠나는 학생들도 있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진행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한 학생은 오열하며 “학생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대신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3

 

학생들에게 사과하러 갔다면서 저런 말을 왜함;;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5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바이오던스🩷 ] #핑크콜라겐 #핑크젤라또 NEW 클렌징 2종 체험 이벤트 45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핀란드에서 버스 타려면 달리기 해야함
    • 04:09
    • 조회 225
    • 이슈
    2
    • 엄마 배에서 얼굴을 내민 아기 쿼카
    • 03:55
    • 조회 856
    • 이슈
    7
    • 4년 전, 오늘 공개된 태용 - '먹구름 (Dark Clouds)'
    • 03:45
    • 조회 99
    • 이슈
    • 연예인 마녀사냥 그만좀 했음 좋겠어요
    • 03:42
    • 조회 2088
    • 이슈
    27
    •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
    • 03:37
    • 조회 589
    • 유머
    2
    • 얼빡에 미친 팬들이 제발 풀캠 잡아달라고 사정하는 레벨 슬기 무대
    • 03:34
    • 조회 710
    • 이슈
    1
    • 기상예보와 고양이
    • 03:34
    • 조회 378
    • 유머
    1
    • 평소 “ 북커버 ” 왜 쓰지 라고 생각해 왓던 나... 영원히 이고지고살것같던쇼핑백들의 효용을찾다
    • 03:29
    • 조회 1966
    • 팁/유용/추천
    11
    • 서울 지하철 어마어마 하다....
    • 03:07
    • 조회 2902
    • 이슈
    15
    • 법률스님 : 큰 건 들고 싶고, 힘은 안 들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 03:02
    • 조회 1461
    • 이슈
    9
    • 나래도연이 신인 시절에 일당 5만원 받고 공연하던 유람선에 디너 손님으로 갔는데 그때부터 계시던 승무원 분이 지금도 계셔서 맞아주시고 나래 도연의 과거를 기억해주심,,, 너무 감동이햐
    • 02:57
    • 조회 3163
    • 이슈
    12
    • 산업스파이가 설계도를 빼내는 방법.gif
    • 02:54
    • 조회 2765
    • 이슈
    16
    • [폭싹 속았수다] 관식이 눈에는 영원히 크지 않는 작고 어린 딸 금명이
    • 02:53
    • 조회 2710
    • 이슈
    22
    • 끝없이 이어지는 인피니트 아트
    • 02:46
    • 조회 792
    • 이슈
    1
    • 나혼산) 음식 뺏길까봐 예민해진 박나래 장도연 ㅋㅋㅋ
    • 02:41
    • 조회 3754
    • 이슈
    23
    • 파워레인저에서 리더 되는 방법
    • 02:36
    • 조회 1113
    • 유머
    7
    • 길이가 달라보이는 착시현상
    • 02:36
    • 조회 1692
    • 유머
    14
    • 이 구역의 미친X 오나라 등장 <빌런의 나라> 티저
    • 02:34
    • 조회 1165
    • 이슈
    1
    •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신기한 자바의 해변
    • 02:33
    • 조회 2209
    • 이슈
    9
    • 운명을 거스르는 사람들과 운명을 받아들인 사람들.....jpg
    • 02:28
    • 조회 4125
    • 이슈
    1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