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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갔다 실종된 중국 배우, 왜 여기에…"삭발에 초췌" 무슨 일?

무명의 더쿠 | 01-08 | 조회 수 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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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갔던 중국 배우가 실종 나흘 만에 발견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3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중국 배우 왕싱(22·王星)이 이날 발견됐다고 밝혔다.


왕싱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에 도착했고, 같은 날 오후 미얀마 접경 지역인 태국 북서부 매솟에서 연락이 끊겼다.


왕싱의 실종 사실은 왕싱의 여자친구가 지난 5일 저녁 중국 SNS(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왕싱이 3일 정오 태국-미얀마 국경 매솟 지역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6일 치앙마이 주재 중국 영사관은 왕싱의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건 파악에 나섰다는 입장을 밝혔고, 7일 오후 구조됐다. 태국 총리 파에통탄 시나와트라는 "왕싱이 무사히 발견됐다"며 "태국 매솟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촬영 차 입국했다 납치된 듯…미얀마서 '피싱 훈련' 받아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싱은 최근 한 영화에 캐스팅돼 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게 연락을 취한 곳은 유령 엔터테인먼트사로, 사기 범죄조직이 그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타차이 피타넬라부트 태국 경찰청장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왕싱은 인신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싱은 태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 관계자를 사칭한 이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영화 캐스팅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태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왕싱은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중국인 용의자가 보낸 차를 타고 매솟을 이동했고, 이곳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미얀마로 이동했다.


피타넬라부트 청장은 "왕싱은 '국경을 넘은 후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로 건너간 후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기성 문자를 발송하는 법을 2~3일간 배웠고, 음성 통화나 대화 훈련은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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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에 다리 붉은 자국…'폭행 의혹'도…"학대당한 적 없다"


태국 매솟 경찰서가 공개한 구조된 왕싱의 모습은 폭행, 학대 의혹을 불렀다. 왕싱은 길었던 머리를 삭발한 모습이었으며, 왼쪽 다리에는 붉은 자국이 있어 폭행 피해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피타넬라부트 경찰청장은 "왕싱은 두려움에 떠는 상태였지만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없다"며 다리의 붉은 자국은 원래 있던 모반(피부 색소반점)이라고 밝혔다. 삭발은 국경수비대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략


우리 외교부도 미야와디에서 한국민 대상 취업 사기 등 범죄 피해가 증가하자 지난달 27일 자로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했다. 미야와디와 접한 매솟 등이 속한 태국 딱 주는 불법 사기 관련 밀·출입국 사례가 늘어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유엔(UN·국제연합)은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 도시는 온라인 사기의 중심지가 됐으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기범죄조직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기 위해 인신매매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https://v.daum.net/v/2025010809573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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