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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지거전'은 성장통…'팔척 토끼' 애칭 뿌듯해"(종합)

무명의 더쿠 | 01-08 | 조회 수 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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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전'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로 마지막 회인 12회가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인기리에 종영했다.


채수빈은 극 중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이자 백사언(유연석 분)과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 홍희주 역으로 분해 유연석과 호흡을 맞췄다. 최종회에서는 백사언과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이루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선사, 설렘을 더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채수빈은 시청자들이 붙여준 애칭인 '팔척 토끼'를 언급했다. 그는 "희주를 토끼라고 해주시는데 그게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더라"며 "현장 스태프들이 제게 '토끼'라고 불렀는데 시청자분들도 같이 토끼라고 해주셔서 '희주는 토끼 같은 인물이구나'라는 걸 시청자분들 통해 알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제가 팔다리가 길다"며 "슈트를 많이 입었는데 그게 길쭉길쭉하게 잘 표현된 것 같아서 그런 반응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거전'은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채수빈은 '지거전'의 해외 인기에 대해 "저희끼리도 '우리 거 왜 해외에서 왜 좋아하는 거야?'라는 얘길 나눴다"며 "로맨스 중에서도 웹소설이 원작이다 보니까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있지 않나, 납치도 당하고 스릴러도 있고 대사 톤도 드라마적인데 그런 걸 재밌게 보신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스타그램 이렇게 보다가 한 외국 분께서 저희가 나오는 드라마 장면을 찍고 있더라"며 "12부에 재회하는 장면을 찍다가 카메라를 돌렸는데 해외 여성 팬분들이 단체 관람을 하셨나 보더라, 월드컵 보듯 소리를 내시는데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네' 이런 마음이 들면서 되게 뿌듯하고 소중하고 감사했다"고 기뻐했다.


홍희주는 함묵증을 앓고 있는 캐릭터였다. 연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능동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선택했다고. 채수빈은 "말을 초반에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며 "배우로서 언어로 전달하는 것들이 큰 부분인데 평소에 쓰지 않는 수어를 통해서라든가 혹은 수어나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으로 전달하는 데 있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그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어가 많이 힘들기도 했었지만 촬영하면서 이것 말고도 어려운 지점들이 많아서 힘들어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다 겪고 나니까 '이런 것도 겪어봤으니까 또 다른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더 잘 이겨낼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좋은 성장통이 된 작품이지 않을까 했다"고 고백했다.

현장서 마주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채수빈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들이 있어 힘들었던 것 같다"며 "대사 표현이 수어이다 보니 평소에 쓰던 몸짓과 언어 표현이 아니어서 방해받고 싶지 않더라, '이 다음 동작이 뭐였지' 이런 식으로 되고 싶지 않아서 작품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난 이후부터는 계속 '수어 선생님 붙여달라' 하면서 연습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통역 수어, 국제 수어는 다르다고 했었는데 그게 변동됐다"며 "연기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미리 익혔던 건데 익힌 걸 다 털어내고 또 새롭게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 현장에서 이런 예상 못 한 일들에 부딪혔을 때 힘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수어 연기에 도전하면서 얻은 점에 대해서는 "손동작으로만 언어를 전달하는 게 아니더라"며 "표정 언어를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더라, 그래서 많이 연구를 하고 따라 해 보고 했는데 지인분들의 아이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수어를 따라 한다더라"고 짚은 후 "어떻게 보면 소외된 언어라 생각했는데 대중들에 조금 더 익숙한 언어가 될 수 있었나 하면서 좋은 지점이 된 것 같다, 이 역할을 한 게 감사하더라"고 털어놨다.


채수빈은 같은 소속사 선배이기도 한 유연석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드라마 촬영 전 친분이 깊지 않았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좀 친해졌는데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더 편했던 게 더 장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민을 나눌 때도 조금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배로서 잘 이끌어주셔서 촬영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며 "촬영 때도 유독 더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고 고민했다, 서로 의견을 내고 들어주면서 공부가 많이 됐던 현장이었다"고도 떠올렸다.

키스신과 베드신 등 애정신과 관련해서는 "치열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서로 얘기를 공유하고 이런 장면에서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고민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 서로 좋은 지점들을 찾아가려 했고 거의 매 신 다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모든 신을 진짜 공들여서 찍었고 감정신도 그렇고 키스신 같은 것도 액션 신을 찍듯이 조금 더 많이 고민하고 찍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 반응에 대해서는 "아빠를 못 보게 했다"며 "물론 원래 잘 못 보셨지만 이번에 더 힘드시지 않으셨을까 한다, 진짜 못 보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채수빈은 "예전엔 연기가 재밌고 좋아서 했는데 다른 누군가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조금씩 느껴가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참 멋진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에는 연기하는 게 마냥 행복했다"며 "시간이 지나다 연기적으로 고민하고 부딪히는 게 보니 괴로운 일이더라, 20대 때 상상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치열하게 부딪혀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30대 때 목표는 좋은 배우로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거전'의 의미에 대해서도 짚었다. 채수빈은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좋은 성장통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많이 배웠고 공부가 정말 많이 됐던 작품"이라며 "희주라는 인물이 아프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만큼 응원을 하게 됐던 작품이고 대중분들에게도 되게 그런 예쁜 사랑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한 그는 "수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접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번에 배우면서 사람으로서도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며 "그래서 더 감사하다"는 진심도 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80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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