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불가 '에스파의 해'다.
에스파가 메가 히트곡 '슈퍼노바(Supernova)'로 4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개최된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4년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에스파는 누적과 월간 디지털 이용량을 합친 정량 평가와 심사 성적 모두 가장 높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총 30명의 심사위원 중 무려 20명이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으로 에스파를 꼽았다. 정량 평가와 심사 성적을 합친 총점은 94.46점으로 2위와 27점 넘게 차이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3년 만에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찾은 에스파는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 뿐 아니라 디지털 음원 부문과 음반 부문 본상까지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에스파는 음반 부문에서도 활약세가 두드러졌다. 첫 정규 앨범인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본상 수상자 중 총점 42.91점으로 5위에 올랐고, 걸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디지털 음원 부문과 음반 부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골든디스크에서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했다.
디지털 음원 부문 종합성적 2위는 비비다. 지난해 '밤양갱' 신드롬을 일으키며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비비는 누적과 월간 음원 이용량을 더해 집계하는 정량 평가(60점 만점)에서 46점대로 4위를 기록했다. 심사위원 성적을 합산한 정성 평가에선 2위였다. 3명의 심사위원이 비비에게 대상 표를 던졌다. 그 결과 총점 66.94점으로 당당히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차지했다.
그 뒤는 정량 평가에서 50점대로 2위를 기록한 아이유다. 대상 심사에서 1표를 받은 아이유는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로 총점 65.53점을 받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보이그룹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동시에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거머쥔 투어스도 주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정량 평가 49점대를 받고 3위에 랭크됐다. 투어스를 음원 대상으로 지지한 심사위원도 무려 4명이었다. 종합 성적은 3위 아이유와 1점도 채 나지 않는 소수점 차이로 4위에 올랐다.
데뷔 처음 골든디스크에서 디지털 음원 본상을 수상한 데이식스는 대상 표를 받진 않았지만, 30명 심사위원에게 골고루 높은 성적을 받아 정성 평가 2위를 기록했다. 이번 골든디스크 심사 대상 기간에 들지 않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은 수 많은 데이식스의 역주행 곡들과 이들의 완성도 높은 앨범, 음악적 행보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대상인 에스파 다음으로 높은 심사 성적을 받아 음원 부문 종합 성적 8위에 올랐다.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수상자는 골든디스크 집행위원·가요담당 기자·음악프로그램 PD·대중음악평론가·국내 유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30명의 전문가 심사단 평가(40%)와 누적과 월간 음원 이용량 집계(60%)를 합산해 뽑았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골든디스크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