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주항공 관련] 미흡하나 위반 없다…'둔덕' 재검토 일주일만의 국토부 결론
4,647 7
2025.01.07 19:20
4,647 7

EGCZup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웠다고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의 적절성을 일주일간 확인한 국토교통부가 7일 결론을 내놨다. '규정에 맞다'는 최초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 확보에 '미흡했다'는 결론이다. 참사 뒤에야 안전성의 한계를 인식한 점은 '뒷북' 논란 소지가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안공항의 방위각표시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관련규정에 맞게 설치됐다"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규정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물러섰다. 이후 일주일간 국내외 규정 검토 뒤 최종 입장을 냈다.
 
국토부는 우선 콘크리트 둔덕 위치에 대해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로컬라이저 시설까지 199m로 의무사항인 90m 이상을 확보했으므로, 규정에 맞게 건설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둔덕은 활주로 끝으로부터 264m, 종단안전구역으로부터 5m 떨어져 설치돼 있다. 199m 길이의 종단안전구역이 국내 기준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기준에 충족하는 '최소 90m, 권고 240m'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또 종단안전구역 '너머'(beyond)에 위치시키라는 미국항공청(FAA)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콘크리트라는 재질에 대해서는 "국내외 규정을 검토한 결과, 종단안전구역 밖 시설의 재질과 형상에 대한 별도 규제는 없는 상태"라며 "현행 국내외 규정에 위배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국내외 규정의 위배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됐어야 했다는 점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핵심적 논란이었던 국토 규정간의 상충 문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답을 내놨다. 2007년 무안공항 개항 이전과 이후로 해당 규정들 시행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종단안전구역을 둔덕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해석되는 규정이 나중의 규정이라는 것이다.


국토부는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에는 종단안전구역 외 시설에 대한 재질 제한이 없다. 공항건설 단계에서 적법하게 건설했다고 판단한다"며 "'공항안전운영기준' 관련 규정은 2010년부터 적용된 만큼, 건설 당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공항안전운영기준 제109조는 '착륙대(활주로에서 60m)로부터 240m 이내' 시설이 '부러지기 쉬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규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 소재였다.
 
다만 건설 당시 규정이 어떻든, 사후 공항 운영·관리 과정에서 신규 기준에 부합하도록 시설이 개선됐어야 한다는 지적은 유효하다. 공항안전운영기준 시행으로부터 참사까지는 14년의 긴 시간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신속히 검토해 향후 안전점검과 대책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운영기준과 건설기준 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와중에 당초 국토부가 해외 유사사례라며 제시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신빙성도 의문시됐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리스공항, 스페인 테네리페공항도 무안공항 형태의 로컬라이저라고 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다고 물러섰다.
 
국토부는 "당시(지난달 30일) 관계기관과 함께 여러 자료를 보면서 우선적으로 찾은 것이었으나, 재질이나 정확한 형태 등은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제기구가 발간한 자료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의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합법 여부를 떠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과 대안을 논의하겠다. 철거든 재시공이든 여러 개선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7875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04 03.17 27,1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31,4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00,5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48,9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57,0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7,1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86,6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55,2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19,0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87,4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793 이슈 이동국 셋째 딸 설아 근황 20 17:27 1,802
2664792 이슈 설중매 화엄사 홍매화 🌸❄️ 10 17:24 1,028
2664791 이슈 내란죄 피고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유시민 작가가 ‘신경안정제’를 자처하고 나섰다. 27 17:23 1,399
2664790 이슈 사장님 눈치 개쩐다 이 정도는 돼야 장사하는구나 25 17:22 3,391
2664789 유머 온라인에서 8400만원에 낙찰된 루이뷔통 가방 32 17:21 2,738
2664788 이슈 ???: 민주당이 주술을 걸고 있디 44 17:21 1,859
2664787 유머 '좋아해'보다 설레는 말을 들어본적 있나요? (투바투 연준) 5 17:18 602
2664786 유머 거위가 고양이 괴롭혀서 개랑 거위가 싸우고 고양이가 한심한 눈으로 구경함 10 17:17 1,088
2664785 이슈 아이돌 팬들마다 계속 의견갈리는 문제 54 17:17 1,544
2664784 유머 윤정수 전 여친 결혼식 사회 본 썰.jpg 24 17:17 3,741
2664783 이슈 아동애니 한국에서 방영할때 의외로 검열되는 부분 50 17:16 2,156
2664782 유머 체조선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3남매 15 17:16 2,148
2664781 유머 이서 놀아주는 안유진과 장원영의 차이 6 17:14 1,529
2664780 이슈 닮은 꼴 찾아주기가 특기라는 키키kiii kiii 수이 피셜 지유 닮은꼴..jpg 7 17:13 552
2664779 이슈 온미녀다 VS 냉미녀다 갈릴 것 같은 하츠투하츠 이안 32 17:13 1,021
2664778 정보 k-심즈라는 이야기 나오는 인조이 곧 얼리억세스 한다고 함 17 17:13 1,473
2664777 유머 300년된 일본도를 파는 이유 14 17:10 2,929
2664776 이슈 STAYC(스테이씨) ‘BEBE’ 응원법 17:10 118
2664775 이슈 반말하고 싶다며 해봐! (인피니트 성규) 7 17:09 402
2664774 기사/뉴스 美 시총 10위에서 밀려난 테슬라···中 BYD는 전기차 충전 혁명 5 17:07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