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년 차 시즌을 앞둔 내야수 김휘집(NC 다이노스)과 프로 4년 차 투수 최지민(KIA 타이거즈)은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휘집과 최지민은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다.
이들은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디딜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휘집은 한 신인 선수가 '자신이 상상한 신인 시즌 모습이 시즌 끝나고 얼마나 바뀌었나'라고 질문하자 "신인 때 의욕만 앞서면 정말 다칠 위험이 크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배들 (운동량을) 따라가려다 보니까 신인 중에 시즌 때 다치는 선수가 많다. 캠프 가면 형들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 힘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폼을 안 입고 다닐 때도 팬들이 알아보는지'가 궁금한 신인 선수도 있었다.
최지민은 "광주는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그 관심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라"고 답했다.
김휘집도 "출퇴근 때 특히 많이 알아보니까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여러분의 플레이와 행동이 인터넷에서 많이 이야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엠엘비파크'와 '디씨인사이드' 등 대규모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를 언급하고는 "그런 거 많이 보면 안 된다. 그것에 흔들리면 진짜 내 야구를 못 한다. 내 경험이기도 하다"며 "욕먹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야구를 해라. '내가 최고'라고 생각 가지고 자신만의 야구를 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인 교육에서 강사마다 강조한 게 음주 운전에 관한 경각심이다.
최지민은 "공인이라는 생각으로, SNS에 글 올리는 것과 음주를 조심했으면 한다.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좋은 이미지로 남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휘집은 "성인 됐다고 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좋은 형들 만나서 야구했으면 한다. 저도 김혜성 선배 만나서 좀 더 바르게 야구할 수 있었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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