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내란죄 삭제’ 민주당, 탄핵소추서를 이재명 위해 바꾸나
26,662 275
2025.01.07 12:57
26,662 275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서에서 ‘내란죄’란 표현을 빼느냐 마느냐는 탄핵심판의 본질과 직결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다. 탄핵심판은 형법상 특정 죄목의 성립 여부가 아니라 그 대상 행위의 위헌·위법성과 위중한 정도를 따져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경우 비상계엄 행위에 대해 ‘그것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은 소추서에 넣을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탄핵소추단이 이런 점을 들어 소추서에 38차례 언급된 ‘내란’을 빼려 하자 국민의힘이 “탄핵안 재의결”까지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헌법재판 절차상 가능한 일임에도 이렇게 논란이 불거진 것은 민주당의 의도가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소추서의 내란죄를 삭제하면 탄핵심판 변론에서 그 범죄의 성립을 둘러싼 다툼이 상당부분 생략될 수 있고, 이는 소추단 입장에서 비상계엄 행위의 위헌·위법성이 파면할 만큼 위중한지 판단할 정황 증거 제시의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그리하는 배경은 쟁점을 최대한 단순화해 탄핵심판을 일찍 끝내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보다 윤 대통령 탄핵 절차를 먼저 마쳐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뇌물죄’ 부분을 빼고 쟁점을 정리한 전례가 있는데도, 이런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민주당의 내란죄 삭제는 탄핵심판의 기술적 접근법을 넘어 본질적 취지에 흙탕물을 튀기는 꼴이 됐다.


무엇보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어 우려스럽다. 민주당이 탄핵소추 키워드로 사용한 ‘내란죄’가 심판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을 탄핵의 공정성과 연결 짓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망가진 정치를 바로잡는 탄핵심판마저 정치가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모든 정치 행태를 중단하고, 엄중한 절차를 온전히 헌법재판소에 맡겨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107011211086

목록 스크랩 (0)
댓글 2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로렌💗] 뷰티방에 질문 그만! 순수비타민E 20,000PPM폭탄! 속건조 해방템 <디어로렌 인텐시브 리퀴드크림>체험단 모집 411 03.28 17,4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69,8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65,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70,2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75,2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09,9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73,2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51,8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87,3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2,4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8433 이슈 기부금으로 연예인 패고있는 여초카페 6 15:18 453
2668432 이슈 경남 산청군 하동군 산불 진화율 99%, 복병은 낙엽층 15:18 32
2668431 유머 뭔가 익숙한 맛이 나는 인조이 플레이jpg 15:18 82
2668430 이슈 바람불때마다 레전드짤 남기는 엔믹스 설윤.jpg 2 15:14 525
2668429 이슈 <폭싹 속았수다> 류성희 미술감독 인스타그램 9 15:13 1,611
2668428 이슈 최민희 의원 SNS 5 15:13 766
2668427 이슈 친구 모임 가서 재벌집에 시집간 거 은근 티내는 방법 75 15:11 5,959
2668426 이슈 사실 '리얼'은 촬영 중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7 15:09 2,070
2668425 이슈 미야오 안나가 무대 올라가기 전 가장 많이하는 생각 2 15:09 452
2668424 유머 모모의 일본어가 신뢰를 잃은 날 16 15:07 2,033
2668423 이슈 언니가 다음 생에는 장녀 말고 막내로 태어나서 받기만 했으면 좋겠어. (주어 남보라) 9 15:05 1,091
2668422 유머 덩치는 커도 놀고싶은 강아지 5 15:05 772
2668421 유머 "당신은 현대의 모든 지식을 습득한 채로 조선시대에 떨어졌습니다".JPG 20 15:04 1,474
2668420 기사/뉴스 변수 사라지고 평의 시간 빨라졌다…‘尹 탄핵심판’ 헌재, 선고 임박했나 39 15:03 1,246
2668419 이슈 미국 민감국가 지정은 핵과 관련된 문제라고 93년 12월 7일 미정부 비공식 문서에 나옴 (핵무장 언급한 인간들 책임) 2 15:02 446
2668418 이슈 운전자 3명 중 1명, 자신의 차에 별명 붙여 29 15:02 973
2668417 이슈 매년 봄마다 꼭 꺼내 들어야 하는 웬디 close to you 건조기에서 막 꺼낸 포근따끈한 솜이불 같은 이 미친 영상 뭐임 웬디가 디즈니고 봄날의 햇살이야 2 15:00 313
2668416 기사/뉴스 엔믹스, 산불 피해 성금 6천만원 기부 5 15:00 407
2668415 유머 아일릿 잘 모르는데 이짤 존나웃김.jpg 22 15:00 2,912
2668414 기사/뉴스 국군 장병 600명, 오늘도 산불 끄러 간다…“필요시 5100명 추가 투입” 4 14:59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