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내란죄 삭제’ 민주당, 탄핵소추서를 이재명 위해 바꾸나
26,783 275
2025.01.07 12:57
26,783 275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서에서 ‘내란죄’란 표현을 빼느냐 마느냐는 탄핵심판의 본질과 직결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다. 탄핵심판은 형법상 특정 죄목의 성립 여부가 아니라 그 대상 행위의 위헌·위법성과 위중한 정도를 따져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경우 비상계엄 행위에 대해 ‘그것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은 소추서에 넣을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탄핵소추단이 이런 점을 들어 소추서에 38차례 언급된 ‘내란’을 빼려 하자 국민의힘이 “탄핵안 재의결”까지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헌법재판 절차상 가능한 일임에도 이렇게 논란이 불거진 것은 민주당의 의도가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소추서의 내란죄를 삭제하면 탄핵심판 변론에서 그 범죄의 성립을 둘러싼 다툼이 상당부분 생략될 수 있고, 이는 소추단 입장에서 비상계엄 행위의 위헌·위법성이 파면할 만큼 위중한지 판단할 정황 증거 제시의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그리하는 배경은 쟁점을 최대한 단순화해 탄핵심판을 일찍 끝내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보다 윤 대통령 탄핵 절차를 먼저 마쳐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뇌물죄’ 부분을 빼고 쟁점을 정리한 전례가 있는데도, 이런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민주당의 내란죄 삭제는 탄핵심판의 기술적 접근법을 넘어 본질적 취지에 흙탕물을 튀기는 꼴이 됐다.


무엇보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어 우려스럽다. 민주당이 탄핵소추 키워드로 사용한 ‘내란죄’가 심판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을 탄핵의 공정성과 연결 짓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망가진 정치를 바로잡는 탄핵심판마저 정치가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모든 정치 행태를 중단하고, 엄중한 절차를 온전히 헌법재판소에 맡겨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107011211086

목록 스크랩 (0)
댓글 2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퍼셀X더쿠💎] #빈틈없는쫀쫀결광 NEW 화잘먹치트키 ✨글로우 배리어 세럼✨ 체험 이벤트 486 04.09 44,2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1,3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39,4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24,7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89,5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6,6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8,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00,8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1,7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32,3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646 기사/뉴스 “손흥민 나이가 문제, 팀 위해 제외해야” BBC가 전한 현지 여론 7 20:41 577
345645 기사/뉴스 버추얼 가수 된 조혜정, 칸 레드카펫 밟는다 20:40 713
345644 기사/뉴스 '전공의 파업' 안 끝났지만...'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2일 첫 방송 1 20:38 77
345643 기사/뉴스 송가인, "한복입고 해외에서 버스킹 하고파" 트롯에 대한 진심 전해 2 20:36 216
345642 기사/뉴스 사저 인근 건물에 '尹 얼굴' 레이저까지… 교대역서 보수 집회 (종합) 8 20:35 590
345641 기사/뉴스 팬 기만→해변 흡연→인성..더보이즈 선우, 벌써 3번째 논란史 [★FOCUS] 18 20:30 1,857
345640 기사/뉴스 구속 취소도 법정 촬영도‥尹 앞에서 흔들린 형평성? 5 20:27 434
345639 기사/뉴스 [단독] 국가 첫 연구로 드러난 '영어유치원' 부작용…"스트레스·갈등 심각" 26 20:17 1,311
345638 기사/뉴스 [MBC 단독] 피고인석 앉은 尹 못 본다‥尹 측 "요구 안 했다" 43 20:12 1,275
345637 기사/뉴스 나나, '인성 논란' 더보이즈 선우 2차 저격.."하나 보면 열 알아" [스타이슈] 388 20:09 23,883
345636 기사/뉴스 [속보]광명 사고현장 추가붕괴 우려, 실종자 수색 일시 중단 26 20:06 3,018
345635 기사/뉴스 “윤석열 갈 곳은 사저가 아니라 감옥”···응원봉 들고 다시 모인 시민들 13 20:01 1,374
345634 기사/뉴스 신동엽, '동물농장' 진행 평생 염원 "다른 프로그램 다 관둬도 돼"('놀토') 18 20:01 2,977
345633 기사/뉴스 “정대리도 극우야?” 쏟아지는 질문에 답답한 ‘이대남’ [세상&] 26 19:55 1,244
345632 기사/뉴스 [내일날씨] 전국적으로 비와 눈, 미세먼지 농도 '나쁨' 18 19:49 2,003
345631 기사/뉴스 부산교육감 바뀌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펼침막 23 19:46 2,789
345630 기사/뉴스 [단독] ‘한덕수 출마 촉구’ 하루 앞두고…국민의힘 지도부 “하지 말라” 11 19:22 1,813
345629 기사/뉴스 이정현, 대선 불출마 10 19:16 1,844
345628 기사/뉴스 [광명 신안산선 공사 붕괴] 13시간 만에 생환…호미로 땅 파고 철근 10㎝씩 잘라 극적 구조 22 19:10 2,916
345627 기사/뉴스 김동연 측, 민주당 ‘국민경선 무산’에 “심각한 고민·결단할지도” 544 18:36 14,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