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는 감독 교체로 재촬영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고현정이 현장에서 고충을 겪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현정의 안방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고현정은 지난해 12월 16일 '나미브' 제작발표회 당일 오전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라며 건강 악화로 인한 응급실행을 알리며 행사에 불참했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도 놀랄 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내고 나니 정신이 든다. 조심하고 잘 살피겠다"라고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나미브'는 제작진 내 이견으로 한상재 PD에서 강민구 PD로 현장 연출이 바뀌었다. 한상재 PD는 편집실에서 후반 작업에 주력하고 있고, 강민구 PD가 메인 연출을 맡으면서 사실상 감독이 교체된 셈이 됐다.
연출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부득이 기존에 촬영을 마친 일부 장면들에 대한 재촬영도 이뤄졌다. 퀄리티를 위한 결정이었다. 제작사는 연출뿐만 아니라 일부 스태프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작품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짧은 기간 기촬영분까지 재촬영하면서 '나미브' 측은 빡빡한 일정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미브' 촬영 과정에서 이미 건강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현정은 재촬영 등으로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진행하며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구 PD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나미브' 촬영 스케줄이 힘들었고, 고현정이 체력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스케줄적으로 저희가 조금 힘들기도 한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고배우님(고현정) 자체가 열심히 하시려고 너무 노력을 하시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던 것 같다. 힘들어하셨던 부분이 좀 있었다"라며 "현장에 나와서는 늘 배우들이랑 스태프들이랑 웃으면서 촬영을 하셨고, 이틀 촬영이 남았다. 아마도 정신력으로 고배우님께서 끝까지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현정은 건강 악화 끝 큰 수술까지 받으면서 '나미브' 촬영장으로는 복귀하지 못했다. '나미브'는 스토리 전개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2신 촬영을 앞두고 있었고, 드라마 결말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고현정의 복귀 없이 촬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미브' 제작진은 스포티비뉴스에 "한상재 PD는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작품은 공동 연출"이라고 밝혔다. 재촬영에 대해서는 "일부 신에 대해 재촬영한 것은 맞으나 퀄리티를 위해 일부 재촬영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공동 연출 건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현재 병원에서 퇴원 후 안정을 취하며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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