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尹 체포 또 실패하면 문 닫는다…공수처 체포 전략 대폭 수정 [세상&]
25,612 243
2025.01.07 09:28
25,612 24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기존에 생중계 되다시피 했던 체포전략이 오히려 체포 반대 지지자들과 경호처에 대응할 시간과 여력을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윤 대통령 체포를 경찰에 일임하고 수사권만 가져가려다 철회하는 치명상을 입은 공수처는 이번 체포에 조직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 체포에 실패할 경우 공수처는 조직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가 경찰이 “법적 결함이 있다”며 거부하자 곧바로 철회했다.

이후 법조계에서는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공수처의 초보적인 실수가 빚은 해프닝”, “공수처가 수사 욕심에 성급하게 사건을 이첩받더니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특히 공수처가 ‘수사의 밀행성’ 원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향후 공수처는 ‘윤 대통령 2차 체포시도’에서 체포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미는 감지된다. 공수처는 전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피의자 윤OO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영장을 재청구했다”면서도 “유효기간 등은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1차 체포집행 때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주말을 피해 촉박하게 단 하루만 체포시도를 한 만큼, 이번에는 보다 넉넉한 기한을 청구사유서에 기재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형사소송규칙 제178조에는 “영장의 유효기간은 7일로 한다. 다만, 법원 또는 법관이 상당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7일을 넘는 기간을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 유효기간을 한 30일 정도로 좀 길게 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청구 사실과 영장 발부 결과·사유를 밝힌 데 이어 영장 집행까지 생중계되며 수사의 밀행성이 없었다는 지적도 공수처의 변화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1차 체포 시도 때에는 체포 일정을 언론에 최대한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측을 압박하는 전략을 썼다면, 2차 체포시도 때에는 경우에 따라 공수처 이외의 장소에서 출동하는 등 최대한 기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갈등이 빚어진 경찰과의 공조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1차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서 박종준 경호처장 체포 여부를 두고 빚어진 갈등이 경찰과 공수처 간 마찰의 발단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영장 집행 당시 경찰 수사관 중 일부가 박 처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공수처는 물리적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집행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만큼, 영장 집행과정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긴급체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국수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다시 나설 경우 경호처 관계자가 집행을 방해하면 적극적으로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출신인 김숙정 변호사는 “공수처는 대통령을 체포했을 때,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구속영장 발부 후 20일 동안 수사 절차, 검찰에 대한 공소제기 요구, 검찰청 검사가 기소할 때 등 모든 진행 상황에 대한 타임테이블을 뽑아 둬야 한다”며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고려와 검증은 필수”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412242?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2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03.21 30,9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86,2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71,6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01,2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52,2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61,2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23,1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7,7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6,2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19,4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210 이슈 연예인 쪽에서 가처분 신청을 내면 대체로 ‘상호 간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을 인정해 인용 결정을 하는 게 그동안 법원의 스탠스였다.  21:19 114
2664209 기사/뉴스 민희진에게 신뢰를 잃은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처음 만난 사람을 앞에 두고 방시혁을 두고 '돼지XX'라고 막말을 하길래 '이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1 21:18 612
2664208 이슈 이철규의원 아들지인도 입건 4 21:18 210
2664207 이슈 美 국립묘지도 ‘다양성 OUT’... 흑인·여성·히스패닉 ‘홍보’ 중단 2 21:16 116
2664206 이슈 현대차 노조도 헌재 선고 안 하면 파업한다고... 6 21:16 629
2664205 이슈 영화 늑대의 유혹을 본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3 21:15 952
2664204 이슈 지하철에서 엄청난 오해를 받은 사연.jpg 5 21:13 1,416
2664203 이슈 르세라핌 홍은채,사쿠라 x 김종국, 하하 HOT 챌린지 🏃‍♂️‍➡️🏃 7 21:13 391
2664202 이슈 추천탐라에서 보고 ㄴㅇㄱ 된 기상천외 콘서트 민폐템 35 21:13 2,054
2664201 이슈 댄싱 머신이 된 러바오와 아이바오 🐼💚❤️ 8 21:12 560
2664200 이슈 엄마들에게 그만좀 쓰라고 혼난다는 그릇.jpg 12 21:12 2,228
2664199 기사/뉴스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와 지자체에 가용 자산을 총동원하라는 메시지를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헌재 선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말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20 21:11 715
2664198 이슈 난리난 아이돌 팬미팅 티켓 가격 6 21:11 2,068
2664197 이슈 건축 대상 받은 한국의 중학교.jpg 4 21:09 2,429
2664196 이슈 (당근) 팝니당 말고 팝니다 라고 써주세요 헷갈려요 30 21:07 3,200
2664195 유머 티라노 레이스(경주마×) 21:06 69
2664194 이슈 [나 혼자 산다] 계절마다 제철음식 알차게 먹는 김대호jpg 16 21:06 1,807
2664193 이슈 탄핵 촉구 철야농성하다가 극우한테 뺑소니 당하신 20대 여성분 본인이 쓰신 글 22 21:06 1,416
2664192 이슈 리즈찍고 얼빡만 올라와도 알티타는 닝닝 21 21:05 1,580
2664191 이슈 양궁카페에 간 안산 선수 27 21:03 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