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高에 기름값 쓰나미까지 "제발 살려주세요"…中企 다 죽는다
4,335 3
2025.01.07 08:37
4,335 3

고유가에 제조공장 '마진 하락'…물류비 부담도 늘어나
중소기업계 "물가 상승→소비 위축 악순환…환율 안정 절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경기도에서 플라스틱 가공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곧 원료 업체로부터 받게 될 전화가 너무도 두렵다. 그에 따르면 원료 업체는 매번 국제유가가 오를 때마다 즉각 납품하는 원재료 가격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과거 1500원에 받던 원재료를 유가에 따라 1850원에서 2000원에도 사봤다. 문제는 원료 가격이 올라도 A사가 납품할 때의 가격은 올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는 여러 비용 상승에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곤두박질 친데 더해 유가까지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이 생산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플라스틱 공장 등 유가 급등으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제조 기업 외에도 수출 기업들은 물류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한 채산성 하락을 우려한다.

 

중소기업들은 각종 비용이 이전보다 크게 올랐지만 고객사에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할 수도 없다는 현실을 토로한다. 이들은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고환율만이라도 안정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7일 오전 5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73.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6.25달러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이미 직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기 부양 약속으로 WTI가 5%, 브렌트유는 3% 각각 상승했었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71.0원으로 전주 대비 8.8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16.3원으로 9.0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최근까지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플라스틱과 같이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제조공장들은 마진 하락을 호소한다.

 

인천의 한 공단에서 플라스틱 사출품을 제조하는 A사는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국제 유가가 오르면 바로 영향을 받는다. 국내 원재료 판매처가 한정적이고 이들은 국제유가를 근거로 가격을 상승시키려한다"며 "(자사 생산품은) 소비자물가 규제 대상 제품이어서 납품 때 단가를 갑자기 올릴 수 없는데 결국 마진만 줄어드는 셈"이라고 했다.

 

경기 소재 제조업체는 "몇백만 원치를 납품하고도 몇십만 원을 손해를 보는 실정"이라며 "(원재료) 원가는 계속 변하는데 (납품) 계약은 한 번에 (미리) 한다. 대부분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납품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소기업과 레미콘 등 일부 업종은 물류비 상승을 우려한다. 재정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물류비는 282조 393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3.6%를 차지한다. GDP의 13%에 달하는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충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 B 씨는 "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 원료뿐 아니라 물류비라든지 전반적인 비용이 오르게 돼 있다"라며 "해상 운임이 오르면 마진은 적어지고 물가는 또 오르게 되고 소비는 줄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기름값까지 올라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가상승에 그치지 않고 전기료·가스료 등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금속화학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최모 씨는 "당장에 난방비부터 걱정이다. 공장에서 기름난로를 쓴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난방을 줄일 수도 없지 않냐. 공정에는 주로 LPG랑 전기를 쓰는데 기름값(유가)이 오르면 전기료도 올라가지 않겠냐"라며 "여러 부대 비용이 높아지는데 단가를 올려달라고 해도 해주는 곳이 있고 안 해주는 곳이 있다. 대부분은 정부나 뉴스에서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가 나와야 (납품단가 인상을) 들어준다"라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0711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407 04.21 28,8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78,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41,4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63,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31,5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0,4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2,0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8,7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9,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72,2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130 기사/뉴스 "현금 2만원 줄게" 아이들 홍채 노렸다…긴급 스쿨벨 발령 00:44 60
348129 기사/뉴스 <악연> 원작자 최희선 "상상 뛰어넘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 00:43 52
348128 기사/뉴스 [단독]사이드미러 날아차기 범인은 中 관광객 (테슬라 사이버트럭 부순사람) 2 00:43 116
348127 기사/뉴스 "새벽 벼락 소리 나더니…" 빨대처럼 꺾인 풍력발전기 미스터리 13 00:14 1,863
348126 기사/뉴스 [다시 간다]주택 골목까지 파고든 ‘캠핑카 알박기’ 9 00:13 1,195
348125 기사/뉴스 앞으로 병원 수술실이나 식품 조리장 같이 감염이나 위생관리가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장애인이 보조견과 함께 다닐 수 있게 됩니다. 10 04.22 1,198
348124 기사/뉴스 김민석 "한대행 대선출마 '노코멘트'는 '예스'…반기문보다 더 추할 것" 13 04.22 809
348123 기사/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왜 IMF와의 협상 과정에 매국노 취급을 받았을까? 20 04.22 1,776
348122 기사/뉴스 장하준, 한덕수 대미 통상협상에 "미국에서 밀가루 받아먹던 멘탈리티" 7 04.22 904
348121 기사/뉴스 [대선언팩] “용산보다 안전”… 보안 큰 문제없다 6 04.22 1,373
348120 기사/뉴스 성평등을 ‘성평등’이라 말하지 못하고···민주당 젠더 공약 퇴보 조짐 50 04.22 2,224
348119 기사/뉴스 제니, 美 ‘코첼라’ 솔로 무대 마무리 “잊지 못할 것” 2 04.22 639
348118 기사/뉴스 유튜브 뮤직 950만 구독자 움직일까… 음원사, 분리 구독에 촉각 9 04.22 1,331
348117 기사/뉴스 미야오 나린 "졸업 사진 명품 옷은 엄마 것"…비화 고백 11 04.22 4,161
348116 기사/뉴스 한덕수 ‘저자세 외교’에 마늘협상 재현?…정부 안팎 한숨 13 04.22 1,020
348115 기사/뉴스 '노무사 노무진' 유령보는 정경호, 5월 30일 첫 방송 확정 4 04.22 1,189
348114 기사/뉴스 임윤아, 미담 또 나왔다…사비 들여 스태프들에 '통 큰 선물' 3 04.22 1,217
348113 기사/뉴스 관식아, 영범이는 처음이지?…박보검, 이준영과 '칸타빌레' 상견례[이슈S] 2 04.22 972
348112 기사/뉴스 니엘도 나인우도, 3년 대기하다 군면제...행정 미비가 낳은 연예계 미필자 [Oh!쎈 이슈] 7 04.22 1,905
348111 기사/뉴스 아이브, 데뷔 첫 日 드라마 OST 발매 4 04.22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