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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 불안한 국내 정세에 대해 "잘 이겨내 모든 게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 출연한 이동욱은 1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동욱은 안중근(현빈)과 대립하지만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은 같았던 독립군 이창섭으로 변신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무력 투쟁을 해서라도 나라의 독립을 이끌어내야 된다는 강인한 올곧음을 지닌 인물이다.
'하얼빈'에는 혼란스러운 시국을 겨냥한 듯한 대사가 다수 등장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동욱은 "'하얼빈'은 원래 여름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이런 우연이 신기하다"면서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 무슨 일이 나 있을지 모르는 세상 아닌가"라 말문을 열었다.
비상계엄으로 말미암아 불거진 탄핵 정국 등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을 밝힌 이동욱은 "영화 속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에도 나오지 않나. '이 나라에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있지만, 국민의 힘으로 이겨낸다'고.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500년 전에도,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던 150년 전에도 그렇고, 역사가 반복된다는 게 안타깝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이겨내는 DNA가 있다고 하면 안타깝지만, 잘 이겨내고 모든 게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응원하기도 했던 이동욱은 "집회 나가는 팬들이 추운 날씨에 많이 고생하니까. 옆자리에 함께 있을 순 없으니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동욱이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지난 4일 알려졌다. 이동욱은 "일부러 4일에 기부를 했다.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이라 이 기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것 같아서, 다들 한 번 더 리마인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서다"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많은 액수를 훨씬 자주 기부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제 기부가 많은 분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쑥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부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진다면 그 역시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