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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뉴스 보고 왔다" 수원서 무안까지 혼자 버스 타고 온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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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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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와 봉사활동을 한 전시윤군. [사진 전시윤군]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와 봉사활동을 한 전시윤군. [사진 전시윤군]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후 일주일간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자원 봉사자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저마다 현장을 찾게 된 속 깊은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무안국제공항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는 퇴근 후 공항에 남아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공항 근무자였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된 후 신원확인된 이들부터 호명되는 과정,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퍼하는 유족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A씨는 공항에서 유가족 지원 일을 맡았는데 퇴근 후에도 “마음이 아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퇴근 후에도 현장에 남았다.

 

지난 4일에도 오전조 근무(오전 5시~오후 2시)를 마친 A씨는 곧장 1층 계단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숙식하는 유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 금지, SNS 게시 금지’ 손팻말을 들었다. 자정까지도 공항 내 임시 텐트 주변 쓰레기를 줍거나 조문객들을 안내한 그는 “공항이 좋지 못한 일로 북적여 슬프고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시간을 쪼개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에서 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온 하성혁(31)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목포에서 해양 의무경찰로 군 복무했던 봉사자다. 당시 시신을 수색하는 잠수부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일을 했던 그는 참사 현장의 안타까움과 절실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그는 쓰레기를 정리하거나 일손을 도왔다.

 

하씨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하루아침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심정이 어떤지 안다”며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선 건 거의 처음인데 오늘 하루를 온전히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기 수원에서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달려온 초등학생 전시윤(12)군도 있었다. 평소에도 봉사를 곧잘 해왔다는 전군은 “뉴스를 보고 오전 6시 50분 차를 예약했다”며 “부모님은 버스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셨는데 ‘조심해서 다녀와라’ 말씀하셨다”고 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전군을 보며 “어린 애들이 있는 곳이 아니다” 등 만류했지만 전군은 꿋꿋이 라면 박스를 줍고 분리수거를 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수원행 버스에 오른 전군은 “유족들과 조문객이 우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슬펐다”며 “일반적인 봉사가 아니라 슬픔을 나눈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청에도 분향소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내일 가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412791?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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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5
  • 1.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1: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07 09:11:51)
  • 2.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2: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06 22:33:59)
  • 3.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3:28

    ☞2덬 무식해서...ㅠ

  • 4.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4:51
    문재인이 만들어준 노인일자리에 가서 문재인 욕함..
  • 5.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6: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13 14:20:14)
  • 6.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6: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14 15:43:58)
  • 7.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7:11
    헐..
  • 8. 무명의 더쿠 2025-01-06 11:28:12
    얘네는 당신들한테 뭘 해준 적이 없다고. 주머니에 든 돈을 털어갈 생각만 하는 것들인데..
  • 9.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0:14

    아니 노무현인거 모르는 사람있음? ㅋㅋㅋ

  • 10.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1:19
    ☞9덬 모르는 사람이 매국노를 지지하겠지
  • 11.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2:18
    복지는 대부분 민주당 정권일 때 만듦 사회안전망 이거에 대해서 생각하는 당이 민주당시고 노통이 저거에 대해서 취임ㅈ전에도 엄청 강조함
  • 12.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2:26
    민주당이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선 뒤에선 지들이 했다고 떠드는 거 보면 웃기지도 않음
  • 13.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2:39
    ☞9덬 모르더라 ㅇㅇ
  • 14.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2:42

    ☞10덬 ㄴㄴ그들은 그냥 알려고 하지 않아 그냥 아묻따 지지하면서 나한테 좋은건 다 국짐이 했고 안좋은건 다 노무현 문재인이 했다고 믿음  

  • 15. 무명의 더쿠 = 13덬 2025-01-06 11:32:56
    저 당은 툭하면 지들이 반대한 법인 지들에 만든거처럼 기사내고 현수막 걸거듬
  • 16.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3: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06 17:57:34)
  • 17. 무명의 더쿠 2025-01-06 11:33: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1/07 11:37:38)
  • 18. 무명의 더쿠 2025-01-06 11:50: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5/02/03 00:21:58)
  • 19. 무명의 더쿠 2025-01-06 11:55:17
    ☞18덬 ㅠㅠ
  • 20. 무명의 더쿠 2025-01-06 12:36:11
    지지정당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지지자들한테만 시행해봤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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