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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동네 친구들과 수다가 장수 지름길? 백세인들 비결 1위 "좋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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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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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강장수인 비결 살펴보니
식이섬유 많은 발효음식 먹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 유지
청소 등 작은 활동도 노화 낮춰
활발한 사회적관계, 염증 억제

 

 

새해가 시작되면 '건강'과 '장수'라는 덕담을 많이 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건강장수에 관심이 높다.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는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나라에 불과하다. 싱가포르는 내년, 미국은 2030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00세를 넘은 백세인이 지난해 11월 기준 8563명(남성 1526명·여성 7037명)이었다. 이웃 나라 일본은5 약 9만1000명(남성 1만1000명, 여성 8만명)에 달한다. 우리는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 1960~1970년대 잦은 춘궁기로 인해 백세인이 일본에 비해 적지만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 인류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꿈꾼다. 그 비결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소식(小食), 다동(多動), 금연(禁煙), 절주(節酒), 스트레스 해소 등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신년을 앞두고 방송한 '100세×100인=1만년의 파워'에서 건강장수의 핵심 요소로 △노화를 막는 식생활(食) △끊임없는 움직임(運動) △올바른 생활습관(習慣) 등 3가지를 꼽았다.

 

'100세×100인'은 일본 전역에 걸쳐 건강한 백세인 100명을 심층 취재·분석해 '무엇을 먹고,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백세인이 다른 지역보다 2.7배나 많은 가고시마현 아마미군도(奄美群島)는 장수인들이 매일 쌀과 새싹을 섞어 발효시킨 '미키(ミキ)'와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해조류, 된장류 등을 즐겨 먹고 있다. 이들의 식습관은 장기 노화나 질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염증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동맥경화, 인지증(치매), 신부전증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백세인의 약 80%가 하고 있다. 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 근력·활력 노쇠화(프레일티·Frailty)를 막아준다. 일부 백세인은 검도, 투포환, 주 5일씩 20년 이상 수영을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집 안에서 식사 준비와 설거지, 청소, 세탁과 빨래 널기, 정원 가꾸기 등과 같은 '작은 활동(ちょこ活·비운동성 활동)'을 하며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있다. 분석 결과 집 안에서 '작은 활동'만 해도 노쇠화 위험을 45% 낮출 수 있었는데, 이는 운동의 노쇠화 위험 감소율인 49%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키자키 요시노리 씨(100·나라 거주)는 100세 부문 수영 25m 일본 기록 보유자이고, 호리노 도모코 씨(101·후쿠시마 거주)는 10일에 한 번 미용실을 다니고 아직도 현역 화장품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지마 가쓰야 도쿄대 교수는 "운동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작은 활동'을 통해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운동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노년기 근감소증은 노쇠를 촉진하고 근골격계 질환과 함께 몸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엉덩이 근육은 허리를 잡아줘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백세인들은 거의 모두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건강장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 담배(2위), 술(3위), 운동(4위), 비만(5위)보다 '주변과의 원만한 인간관계(つながり·쓰나가리·social relationship)'을 꼽았다.

 

쓰나가리는 '연결'이라는 뜻으로 '서로 돕고 어울려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일본 최고 장수 지역인 오키나와 장수과학연구센터 설립자 스즈키 마코토 박사(90)가 자주 언급해 건강장수에 꼭 필요한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최근 노화를 촉진하는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가 발견되었는데, 쓰나가리는 노화 촉진 염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티븐 코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서로 소통·협력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쓰나가리는 건강장수에 절대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를 연결해준 '품앗이'라는 전통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양로원이나 노인정, 마을회관이 인간관계를 형성해주고 있다.

 

세계 장수촌 중 하나인 코카서스 지방의 백세인들도 장수 비결로 △열심히 일한다 △합창단을 만들어 다 함께 노래한다 △사냥을 하는 등 많이 걷는다 △친구 집에 가서 술을 마시며 떠들고 논다 등을 거론한다. 사회적 인간관계가 장수에 큰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국내 장수학자인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당신의 백년을 설계하라'라는 책에서 "우리나라도 초장수인이 사는 마을은 동네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하루에도 몇 차례 서로의 집을 왕래하고 식사도, 일도 함께한다"며 "인간관계는 건강장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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