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마트폰 없이 떠나는 '로우 도깅' 여행
3,086 16
2025.01.05 21:28
3,086 16

로우 도깅(다소 외설적인 의미의 은어로도 사용된다)이 어리석거나 심지어 허무주의적인 행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유행 속에서 우리가 디지털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몇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이제는 사람들이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시도해보는 ‘챌린지’가 정도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현재에 집중하고 마음챙김을 하는 것은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 혈압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해가 될 수 있다. 수면 습관부터 근골격계 건강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바로 전자기기 전원을 끄고 자세를 똑바로 고쳐 앉아야 하는 이유다.


세간의 화제가 되는 ‘챌린지’가 그러하듯, 로우 도깅에도 우려는 따른다. 의료 전문가들은 장거리 비행 중 물을 마시거나 움직이거나 심지어 화장실 사용까지 피하는 극단적인 행위는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여행의 본질을 생각했을 때 외부 자극을 차단한다는 것은 직관과 상충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상에서도 여행에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디지털 디톡스’가 있는지 궁금했다.


-


나는 팔마와 소예르 여행을 통해 점점 더 산만해지는 세상에서 현재에 충실하는 것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여행할 때 온라인에 있는 추천 정보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현지인의 추천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여행의 핵심인 즉흥성과 연결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게 됐다. 물론 스마트폰은 편리한 여행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호기심을 따라 길을 걷거나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거나 새로운 동네를 헤매다가 길을 잃는 것과 같은 소박한 즐거움을 방해하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가방속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고 싶은 충동을 이겨냈다. 노트를 꺼내어, 현지 주민들과 나눈 대화가 나를 이끌고 간 곳들을 기록했다. 이 추억은 훗날 내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마우스를 내려가며 얻는 그 어떤 정보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jd5m9883ggo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어반트라이브X더쿠 🩵] 10초면 끝! 매일 헤어샵 간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밀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체험 이벤트 396 04.11 16,5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51,5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8,1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9,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77,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6,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6,6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5,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0,4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9,8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056 유머 소가 칼을 물면? 1 10:43 99
2684055 이슈 양산 땅인데 부산보고 지하철 운영비 내라는 양산시.jpg 10:42 320
2684054 이슈 김재중 세번째 편스토랑 우승(feat.나폴리맛피아 권성준) 1 10:40 382
2684053 이슈 부러워하는 사람 진짜 많은 셀럽인 듯 셀럽 아닌 셀럽 같은 사람...jpg 5 10:39 955
2684052 이슈 등용문 시즌 2 : 검은 베레의 무게 10:38 51
2684051 유머 독일항공사 루프트한자의 비빔밥 설명서 6 10:38 605
2684050 유머 @ : 세븐틴, 억억억억억억억억억억억억억억 5 10:35 550
2684049 이슈 의사 "국민 모두에게 의사처럼 자신의 삶을 희생하라고 하면 좋겠다".jpg 42 10:35 1,873
2684048 이슈 영화 광해가 표절한 미국영화 데이브 7 10:34 1,046
2684047 이슈 “엄마가 날 살렸다”...가인, 5년간 자숙하며 ‘우울증’ 버틸 수 있었던 이유 8 10:33 1,341
2684046 기사/뉴스 '컴백' 투어스, 타이틀곡은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3 10:32 327
2684045 이슈 기브앤테이크 말고 기브앤테이크다운 확실한 추성훈.... 10:32 355
2684044 이슈 유명 트위터리안이 '내가 벌써 고등학생이라니 실업계갈지 인문계갈지 고민된다..'라고 올렸더니 생긴 일.twt 10 10:31 1,519
2684043 이슈 ‘컴백 D-2’ NCT WISH,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고백 대작전 2 10:27 205
2684042 이슈 레드벨벳 RBB (Really Bad Boy) 이 파트 들으려고 듣는 사람 많음............................. 13 10:26 995
2684041 이슈 [KBO] KBO리그 2025시즌 시청률(~4/11) 6 10:24 524
2684040 기사/뉴스 '76세 득남' 김용건 "손자도 있고 손자같은 아들도 있어" 눈 질끈 7 10:23 2,378
2684039 이슈 집들이 선물계의 제왕.jpg 44 10:22 3,632
2684038 기사/뉴스 [엠사 단독] 성추행 교사와 극우가 판치는 국방부 돈 850억원으로 세운 사립한민고 16 10:22 1,159
2684037 이슈 제작의도와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영상 6 10:22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