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마트폰 없이 떠나는 '로우 도깅' 여행
3,002 16
2025.01.05 21:28
3,002 16

로우 도깅(다소 외설적인 의미의 은어로도 사용된다)이 어리석거나 심지어 허무주의적인 행위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유행 속에서 우리가 디지털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몇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이제는 사람들이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시도해보는 ‘챌린지’가 정도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현재에 집중하고 마음챙김을 하는 것은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 혈압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해가 될 수 있다. 수면 습관부터 근골격계 건강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바로 전자기기 전원을 끄고 자세를 똑바로 고쳐 앉아야 하는 이유다.


세간의 화제가 되는 ‘챌린지’가 그러하듯, 로우 도깅에도 우려는 따른다. 의료 전문가들은 장거리 비행 중 물을 마시거나 움직이거나 심지어 화장실 사용까지 피하는 극단적인 행위는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여행의 본질을 생각했을 때 외부 자극을 차단한다는 것은 직관과 상충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상에서도 여행에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디지털 디톡스’가 있는지 궁금했다.


-


나는 팔마와 소예르 여행을 통해 점점 더 산만해지는 세상에서 현재에 충실하는 것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여행할 때 온라인에 있는 추천 정보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현지인의 추천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여행의 핵심인 즉흥성과 연결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게 됐다. 물론 스마트폰은 편리한 여행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호기심을 따라 길을 걷거나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거나 새로운 동네를 헤매다가 길을 잃는 것과 같은 소박한 즐거움을 방해하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가방속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고 싶은 충동을 이겨냈다. 노트를 꺼내어, 현지 주민들과 나눈 대화가 나를 이끌고 간 곳들을 기록했다. 이 추억은 훗날 내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마우스를 내려가며 얻는 그 어떤 정보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jd5m9883ggo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84 00:06 8,8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4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0,5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0,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7,6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8,1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8,7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3,6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91,1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3203 이슈 클린스만 "카타르 월드컵 도중 정몽규가 먼저 내게 와 감독직 논의 제의" 14:37 28
1453202 이슈 'We Go Up'으로 스포티파이에서 8번째 1억 스트리밍 달성한 NCT DREAM 1 14:36 61
1453201 이슈 [속보] 민주당, 최상목 권한대행 ‘직무유기’ 혐의 경찰 고발 8 14:36 200
1453200 이슈 아이브 안유진 인스타 업뎃 7 14:34 325
1453199 이슈 근데 이게 ㄹㅇ 끔찍한게 뭐냐면...... 한남들 여장하고 들어와서 여자화장실에 불촬 카메라 설치합니다... 대놓고 안들어가요...X 10 14:34 1,028
1453198 이슈 '스키즈 동생' 킥플립 온다…5세대 보이그룹 이미 '만석'인데 [엑's 초점] 4 14:33 188
1453197 이슈 한일톱텐쇼 아즈마 아키 꽃다발(나카시마 미카 원곡) 14:31 245
1453196 이슈 [KBO] 정우람이 한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15 14:29 768
1453195 이슈 뜬금없는데 이거 존나 웃기지 않냐 너무 웃겨서 캡쳐해둠 (한강진 집회 단톡방) 14 14:26 2,048
1453194 이슈 루이 비통 새로운 앰버서더 발표 (일본 연예인) 36 14:21 4,607
1453193 이슈 2찍 시위 근황 87 14:18 6,062
1453192 이슈 제2의 코로나?… 중국발 'HMPV' 바이러스, 인도·미국까지 확산 30 14:16 1,582
1453191 이슈 @이것도 저것도 다 안통하니까 여초가 극우화되고있다고 선동하는 꼬라지가 웃기지도 않음 지금 102030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극우니까 그거 이용해서 저지랄하는게 치졸하기 짝이없어 49 14:16 1,733
1453190 이슈 1일1일에 반짝행사 했다는 갤럭시 폴더블5시리즈.jpg 9 14:15 1,782
1453189 이슈 어제 유시민 라디오 질의응답 요약정리 81 14:14 7,091
1453188 이슈 트위터 난리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방식.twt 22 14:12 2,154
1453187 이슈 ???:내팬들은 일도 안하는데 돈이 좀 있나봐 35 14:07 3,493
1453186 이슈 [속보] 검찰, '건진법사' 구속영장 재청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4 14:07 891
1453185 이슈 자기가 센터인줄 알았던 어셔와 틱톡에서 아빠 조롱하는 어셔 아들 2 14:07 1,218
1453184 이슈 큰 개와 작은 개의 반응차이 8 14:06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