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청구에 욕도 많이 먹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8일째인 5일 아침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당국 브리핑이 끝난 뒤 박한신 유가족 대표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이 방송(브리핑)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주검 인도 절차가 어느 정도 다 진행됐고, 급속도로 빠르게 이루어져 그나마 유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치인 뒤쪽에 서 있던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행안부·경찰청·소방청 등 공무원들을 잠시 앞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유가족 석에 앉아 있던 전남도·광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앞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신 겁니다. 집에도 못 가시고 최대한 도와주셔서 정말 빨리 수습을 하게 됐습니다.” 박씨 등 유족 대표 2명은 공무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무원들도 ‘맞절’을 했다.
이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6명의 주검이 가족에게 인도되는 등 8일 만에 수습 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됐다. 3명 희생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내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국토부, 행안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등 지방정부, 경찰청·소방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손을 잡고 수습에 협업했고, 유가족들도 이성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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