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국회와 야당 관계자들이 비상계엄 당시 숨은 주역이었다고 말하는 인물
34,116 361
2025.01.05 11:16
34,116 361
GHObOp
ZejPbx


그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국회는 일사분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각광을 받았다. 좋은 리더의 곁에는 좋은 참모들이 있게 마련이다. 국회와 야당 관계자들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그날 밤의 숨은 주역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용인 지역에서 민주당 3선 의원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했으나, 우 의장의 요청으로 국회 사무처의 수장을 맡게 됐다.

12월3일 밤 10시33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우 의장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이도 김 사무총장이다. 그날 저녁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무알콜’ 만찬을 가진 뒤 오랜만에 일찍 휴식 중이던 우 의장은 “지금 바로 국회로 가셔야 한다”는 그의 연락을 받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후부터 사무처의 대응은 일사천리였다. 마치 ‘계엄 2회차’라도 되는 것 같았다. 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이 ‘밀덕’(밀리터리 덕후·군사 또는 무기 등의 정보에 빠삭한 이를 이르는 말)인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전했다. 학군단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초선부터 3선까지 내리 간사·위원장까지 맡으며 국회 정보위원을 지냈고, 3선 때는 국방위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정보위에서 ‘조현천 문건’으로 불리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계엄 문건’과 계엄법을 여러 차례 숙독했다는 전언이다. 그런 탓에 내란 전에도 김 사무총장은 참모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자주 “계엄이 터지면 의장님은 국회로 모시거나 미 대사관으로 가셔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12·3 내란사태 당시 김 사무총장의 머릿속엔 이미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계획)이 내장돼 있었던 셈이다.


“이놈들이 투시경 켜고 불부터 끌테니 발전기를 지켜야 한다.” 계엄군의 헬기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김 사무총장은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 실무자 일부가 발전기 사수에 나섰다.

“의장님은 의장실에 계시면 안 된다. 5층으로 모시자.” 계엄군이 계엄 해제를 막으려 우 의장 신병부터 확보할 게 분명했다. 김 사무총장 등의 요청에 따라 우 의장은 본회의장에 계엄 해제를 위한 가결 정족수(151명)의 의원들이 어느 정도 모여들 때까지 3층 집무실 대신 5층의 전문위원실에 몸을 숨겼다. 실제로 우 의장은 계엄군의 ‘체포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사당 불을 모두 점등하라고도 지시했다. 어느 방에 의장이 있는지 숨기기 위한 ‘교란용’이었다.

나중에 사태가 안정된 뒤 우 의장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사무총장을 진짜 잘 뽑았어.”



https://naver.me/FIfQeZQ6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목록 스크랩 (11)
댓글 3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1 01.07 21,9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8,74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9,9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42,6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76,2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62,0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9 20.09.29 4,737,0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7,4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71,0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04,9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053 기사/뉴스 “가질 사람~” ‘한지민♥’ 최정훈, 연애하더니 더 잘생겨졌네 [DA★] 13:11 106
2599052 이슈 동방신기 hug 리메이크에 진심인거 같은 라이즈 상황.jpg 13:11 55
2599051 이슈 소중한 ♡라이즈♡ 휴대폰 배경화면 사진임돠 (1080*1920) 퍼가실 땐 덧글 달아주세요~☆ ()() ()() (- - )( _ _ ) 9 13:09 317
2599050 이슈 [히든페이스]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가 공항에 마중나올때 조여정 반응 1 13:08 806
2599049 유머 경주네서 져서 우는 말🐎 5 13:08 244
2599048 이슈 키크니 단편선 <유기> 1 13:08 279
2599047 이슈 부산 출신 조유리가 보여주는 사투리 욕 연기 2 13:07 355
2599046 이슈 42년생 국회의원 박지원의원 근황 6 13:07 1,172
2599045 이슈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Official Fanclub STAY 5th Gen Kit Unit Concept Photo 2 13:06 153
2599044 기사/뉴스 채수빈 "조카 출연, 내가 꽂았다… 안으면 울어서 연기 호흡 최고"[인터뷰③] 25 13:05 2,665
2599043 이슈 [포토]디즈니+ 오리지널 ‘트리거’ 제작발표회 배우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4 13:04 527
2599042 기사/뉴스 미국 LA서 대형 산불…시속 160km 강풍에 진압 속수무책 5 13:04 509
2599041 기사/뉴스 호날두에 이어 네이마르마저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아" 주장 4 13:03 303
2599040 이슈 소녀시대 막내라인 윤아-서현 5 13:02 606
2599039 기사/뉴스 "불호는, 시즌3에서 바뀔 것"…황동혁, '오겜'이 그리는 그림 11 13:02 314
2599038 유머 절대음감으로 돈 만원 버는법 2 13:02 638
2599037 이슈 울산문수경기장 좌석색 변경 야구팬들 체감 시키는법 15 13:02 972
2599036 이슈 세븐틴 부석순 👖청바지 챌린지 10 13:01 544
2599035 이슈 실시간 윤석열로 추정되는 인물 등장 237 13:00 18,026
2599034 이슈 의외로 개그를 좋아하는 페이커 4 13:00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