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국회와 야당 관계자들이 비상계엄 당시 숨은 주역이었다고 말하는 인물
34,381 363
2025.01.05 11:16
34,381 363
GHObOp
ZejPbx


그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국회는 일사분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각광을 받았다. 좋은 리더의 곁에는 좋은 참모들이 있게 마련이다. 국회와 야당 관계자들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그날 밤의 숨은 주역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용인 지역에서 민주당 3선 의원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했으나, 우 의장의 요청으로 국회 사무처의 수장을 맡게 됐다.

12월3일 밤 10시33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우 의장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이도 김 사무총장이다. 그날 저녁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무알콜’ 만찬을 가진 뒤 오랜만에 일찍 휴식 중이던 우 의장은 “지금 바로 국회로 가셔야 한다”는 그의 연락을 받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후부터 사무처의 대응은 일사천리였다. 마치 ‘계엄 2회차’라도 되는 것 같았다. 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이 ‘밀덕’(밀리터리 덕후·군사 또는 무기 등의 정보에 빠삭한 이를 이르는 말)인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전했다. 학군단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초선부터 3선까지 내리 간사·위원장까지 맡으며 국회 정보위원을 지냈고, 3선 때는 국방위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정보위에서 ‘조현천 문건’으로 불리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계엄 문건’과 계엄법을 여러 차례 숙독했다는 전언이다. 그런 탓에 내란 전에도 김 사무총장은 참모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자주 “계엄이 터지면 의장님은 국회로 모시거나 미 대사관으로 가셔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12·3 내란사태 당시 김 사무총장의 머릿속엔 이미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계획)이 내장돼 있었던 셈이다.


“이놈들이 투시경 켜고 불부터 끌테니 발전기를 지켜야 한다.” 계엄군의 헬기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김 사무총장은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 실무자 일부가 발전기 사수에 나섰다.

“의장님은 의장실에 계시면 안 된다. 5층으로 모시자.” 계엄군이 계엄 해제를 막으려 우 의장 신병부터 확보할 게 분명했다. 김 사무총장 등의 요청에 따라 우 의장은 본회의장에 계엄 해제를 위한 가결 정족수(151명)의 의원들이 어느 정도 모여들 때까지 3층 집무실 대신 5층의 전문위원실에 몸을 숨겼다. 실제로 우 의장은 계엄군의 ‘체포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사당 불을 모두 점등하라고도 지시했다. 어느 방에 의장이 있는지 숨기기 위한 ‘교란용’이었다.

나중에 사태가 안정된 뒤 우 의장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사무총장을 진짜 잘 뽑았어.”



https://naver.me/FIfQeZQ6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목록 스크랩 (13)
댓글 36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18 00:13 8,6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09,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19,7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90,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94,5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88,0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7,5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50,6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53,8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83,4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8995 유머 물에서 안나오는 후이 퇴근시키러 결국 툥바오 출동 🐼🩷 12:03 12
2688994 이슈 드림캐쳐 공계 UAU (YOU ARE YOU) 12:02 6
2688993 이슈 사후에 ㅈㄴ 올려쳐진 개쓰레기 혐성 영국 팝스타 12:02 63
2688992 이슈 위버스 콘서트 최종 라인업 1 12:01 336
2688991 이슈 국민의 힘 대선토론 조편성 9 12:01 153
2688990 기사/뉴스 [NBS 여론] 이재명 지지 7%p나 뛰고 호감도 “최고” … '한덕수 대선 나오지 마' 66% 6 12:00 269
2688989 유머 시구 대기하면서 키움 어린이팬이랑 대화하는 신예은(feat.이슬이누나ㅋㅋㅋㅋ) 1 11:59 238
2688988 유머 니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11:58 171
2688987 이슈 춘식이를 만난 마루 🍠 1 11:58 280
2688986 기사/뉴스 헌재, 내일 문형배·이미선 퇴임식...당분간 7인 체제 8 11:58 528
2688985 유머 생각외로 고생 안하고 곱게 자랐다는 박해준 배우 6 11:56 1,062
2688984 이슈 4000년전 고바빌로니아의 호로자식들이 보낸 편지들 2 11:56 343
2688983 이슈 [단독] 박성재 격노 뒤 출입국본부장 돌연 사직…‘윤 출국금지 공개’ 탓? 10 11:55 499
2688982 이슈 고양이는 원래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gif 7 11:54 915
2688981 이슈 초능력 쓰는 연기하는 장기용 보고 놀란 연기하는 천우희.twt 4 11:54 552
2688980 이슈 [단독]'고3 불법과외 의혹' 경희대 음대 교수 검찰 송치 1 11:54 323
2688979 이슈 아즈텍식 개마라맛 훈육법 2 11:54 554
2688978 기사/뉴스 트럼프 지지율 42%로 '급락'…취임 80일 만에 14%P 떨어져 16 11:54 472
2688977 이슈 블랙핑크 리사 코첼라 2025 'Lifestyle' 무대 1 11:53 207
2688976 이슈 군대 간 송강 16 11:53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