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저희 취재 결과 국가수사본부가 경호처장 지휘를 받는 경찰 경호부대장 3명 전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박종준 경호처장을 압박하는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앞서 국수본 소환 통보를 받은 경호처장과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자리를 비울수 없다"며 불응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수처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섰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관들이 관저 앞 흰색 철문을 빠져 나옵니다.
국수본은 어제 체포 영장 집행이 무산된 직후, 경호처장 지휘를 받는 경찰 101·202경비단, 22경호대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했습니다.
경호처 산하 경찰부대장 전원을 소환한 겁니다.
국수본은 이들을 불러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서 '경호처장'에게 받은 지시가 뭔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소환통보를 받은 경찰 부대장 3명은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경호부대 관계자
"어수선하고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소환) 그러니까 (일정)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수본이 경찰 신분인 이들을 불러 체포를 막은 경호처장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국수본은 어제 현장에서 경호처장을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하려다, 공수처 검사들의 만류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국수본 출석 요구를 받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국수본은 경호처장 등에 대해 몇차례 출석을 더 요구한 뒤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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