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금 아파트가 팔리겠어요?"…한국에 벌어질 심각한 상황 [돈앤톡]
8,645 43
2025.01.04 13:50
8,645 43

지방 미분양 1만4802가구…76% 급증
"분양가 더 오를 텐데 팔리겠나" 한숨
'25년만 최소' 분양 물량 더 쪼그라들 전망

 

"지금 아파트 분양한다고 팔리겠습니까. 수도권에서도 중심 지역 아니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건설업계가 올해 주택 공급계획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미분양이 우려되는 사업지는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로 예상되던 분양 물량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건설사 A사 관계자는 "공급계획이 다 나온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정국, 그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라며 "수요자 매수심리도 더 얼어붙어 공급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B사 관계자도 "지난 연말부터 복합적인 악재가 쏟아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현금 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C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일 방침"이라며 "분양이나 수주 모두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자본 유동성이 대형 건설사보다 취약한 중견 건설사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견 건설사 D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늘고 자금 회수가 늦어지면 부실 가능성이 커진다"며 "정상 사업장에서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택 사업을 줄이기로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중견 건설사 E사 관계자 역시 "환율, 규제에 인건비까지 공사비는 오를 일만 남았다"며 "중견 건설사는 대부분 지방 사업장이고,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더 비싼 분양가로 팔 수 있겠느냐. 차라리 (사업을) 접는 게 낫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폐업한 건설사는 2104곳에 달합니다.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종합건설사도 394곳이 폐업 신고를 냈는데, 전년 대비 20.9% 늘었습니다. 부도로 이어진 건설사 역시 올 11월까지 2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16개월 연속 늘어나며 11월 1만8644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4년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지방에만 1만4802가구가 몰려 전년 같은 기간 8376가구에 비해 76.7% 급증했습니다. 수도권도 3842가구로 규모는 적지만, 전년 2089가구 대비로는 83.9%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지방 수주전에서 등을 돌리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물산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신가재개발조합에 사업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역 분양 시장이 침체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략

 

분양 물량 감소는 약 2~3년 후 입주 물량 감소와 공급부족 장기화로 이어집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양이 심하게 감소해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2026년부터 공급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주택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77870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03.21 25,9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78,6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62,0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96,9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39,0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7,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21,5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5,4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11,8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054 기사/뉴스 '데뷔 D-1' 뉴비트, 역대급 포스..'Flip the Coin' MV 티저 공개 12:27 15
2664053 기사/뉴스 2호선 탈선으로 운행 멈춘 홍대∼서울대입구에 버스 11대 투입 1 12:25 295
2664052 유머 베이비시터멍멍이 1 12:25 67
2664051 이슈 최여진이 결혼발표한 돌싱 예비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 된 덬들이 많은이유 15 12:25 1,298
2664050 이슈 바둑 프로기사들이 바둑판에 돌을 놓는 이유.jpg 9 12:24 610
2664049 이슈 좋아요수 미쳤던 에스파 닝닝 앙콘 직캠 영상 12:23 209
2664048 이슈 광기의 "케이크를 정확히 3등분 하기"대회 입상작들.jpg 7 12:19 1,703
2664047 유머 [KBO] 전설의 먹짱 두산 베어스 팬들 22 12:18 1,140
2664046 이슈 점심은 사실 불교에서 나온 개념이다 14 12:16 1,464
2664045 이슈 원덬기준 폭싹 속았수다에서 사돈 사이로 만나야 했다고 생각하는 두 캐릭터 12 12:15 1,791
2664044 이슈 [의성 산불] 절에 외삼촌이 다녀오셔서 찍은 영상이다. 15 12:13 1,825
2664043 이슈 엔믹스 '자철석 세계관', K팝 3부작 분기점…자성(磁性)의 자성(自省) 촉구 24 12:12 374
2664042 이슈 예상치 못한 장례식 7 12:12 1,369
2664041 이슈 ??? : 우리 아들이랑 헤어져요 44 12:10 3,219
2664040 유머 졸지에 아담해진 미국삼관마(경주마) 3 12:10 293
2664039 유머 강아지의 날 축하해 루랑둥이 루댕댕🐶💜🐼 22 12:09 1,038
2664038 이슈 퀸가비 또또에게 기 다 빨린 의사선생님 3 12:09 696
2664037 이슈 연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대위)가 지난 21일 의대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의대생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부당한 압제’ ‘저항의 대상’ ‘연대의 의미’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을 통해 억지로 누르는 행위를 뜻하는 ‘압제’와 어떤 힘에 굽히지 않고 버티는 ‘저항’, 함께 책임을 지는 ‘연대’는 주로 민주화운동이나 목소리를 낼 수단이 부족했던 시민사회가 주로 쓰던 언어다. 3 12:09 526
2664036 기사/뉴스 [뉴스 영상] 조진웅도 11억…연예인 거액 추징, 왜? 15 12:07 765
2664035 이슈 땅콩버터로 만든 오곡라떼 🥜🥛 12 12:07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