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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주식 부호 판도 대격변…정의선·조정호 웃고 이재용·김범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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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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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국내 88개 대기업 오너 일가 886명 주식 가치 전수조사 
현대차·메리츠 등 선전…알테오젠·크래프톤 창업자 10위권 첫 진입
삼성·SK·LG·롯데와 카카오 등 신구 재벌 총수 주식 가치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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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상위 50명 주식 가치, 1년 만에 3조원 증발

 

이런 추세는 주식 부호들의 주식 가치 변화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국내 상장기업 주식 부호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는 2024년에만 3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 LG, 롯데, 한화, 신세계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총수 일가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실은 시사저널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년 진행하는 88개 대기업집단의 오너 일가 886명의 주식 가치 전수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2024년 12월27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 부호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는 83조3873억원이다. 연초 조사(86조3197억원) 때와 비교할 때 2조9324억원(3.4%) 하락했다. 2023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위 50인의 주식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개별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2024년에도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하면 26조7856억원이다. 삼성 오너 일가 4명의 주식 평가액이 조사 대상 886명(105조7710억원)의 25.3%에 이를 정도다. 

 

이 중에서도 1위는 단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2조1671억원으로 연초(14조3755억원) 대비 15.4%나 떨어졌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의 주식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주가가 40%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4만전자'라는 비아냥까지 받아야 했다. 외국인들이 10조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170%나 오르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역시 23% 오른 것과 비교된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여전히 압도적인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그룹 회장 상승률 1위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각각 3, 4, 6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주식 가치도 각각 5조4824억원, 4조9023억원, 4조2337억원으로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4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게 재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역대급' 경영성적표를 받았다. 해외 판매 호조로 2022년부터 3년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주식 가치 역시 크게 상승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주식 평가액은 각각 4조3859억원, 4조379억원으로 연초 대비 5.2%, 14.1%씩 증가했다. 주식 부호 순위는 5위와 7위로 그룹별 평가액은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지난해 10대 그룹 오너 일가 중에서 주식 가치가 상승한 곳은 현대차, HD현대, CJ그룹 등 3곳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오너 일가의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886명의 조사 대상 중에서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사는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24년 초 6조6957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9조9213억원으로 48.2%나 증가했다. 연초까지 6만원을 오르내리던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이 연말에 100만원을 돌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51.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덕분에 현대차, SK, LG, 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누르고 주식 부호 2위 자리에도 올랐다. 재계에서 메리츠금융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하는 이유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보험 업계 불황에도 연간 순이익 '2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3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에는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경영진의 이런 노력에 투자자들이 화답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조 회장의 뒤를 이어 상승액 2위를 차지했다. 박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7889억원에서 연말 3조720억원으로 289.4%나 증가했다. 주식 가치 증가율로만 치면 박 대표가 사실상 전체 1위다.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의 경우 'ALT-B4' 기술을 앞세워 올해 주가가 급등했다. ALT-B4는 면역항암제를 기존의 정맥주사(IV) 방식에서 피하주사(SC)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항암제 투여 기간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와 2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때문에 연초 8만~9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연말 30만~40만원대로 급등했다. 박 대표의 순위 역시 쟁쟁한 재벌 총수들을 누르고 8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6계단이나 상승한 기록이다.

 

뒤를 이어 장병규 크래프톤 대표와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순으로 주식 가치 상승액이 높게 나타났다. 장현진 고문과 최윤범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은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화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경영권 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40만원대였던 고려아연 주가는 12월 장중 한때 2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75년간 고려아연 지분을 나눠 보유해온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가치가 상승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창업형 주식 부자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번 조사에서 재벌 총수들을 제치고 각각 9위와 1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창업형 주식 부자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번 조사에서 재벌 총수들을 제치고 각각 9위와 1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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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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