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대통령실이 이날 최 대행 측에 “202경비단은 물론 대통령실 청사를 경비하는 경찰 101경비단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최 대행은 이를 경찰에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지휘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방해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무명의 더쿠 | 01-03 | 조회 수 2970


박종준 경호처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 체포팀이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하자 정문에서부터 이를 저지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 등 요인 관저가 모여 있는 한남동 공관촌 정문 등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5경비단이 오전 8시 2분 체포팀에 정문을 열어줬다. 체포팀이 정문을 통과해 500m 정도 떨어진 관저로 향하자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은 관저 200m 정도 앞에서 저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종준 처장은 55경비단과 경찰 202경비단에 “인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55·202경비단은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관저 등 대통령 최근접 경호는 경호처가 맡고 관저 정문과 울타리 방어는 수방사 55경비단이, 관저 외곽 경비는 경찰 202경비단이 맡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처장은 이날 55·202경비단과 합세해 체포팀의 관저 진입을 저지하려 했지만 군경 지원 인력이 오지 않자 상당히 당황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경호법 15조는 경호처장은 국가기관장 등에게 공무원 파견 등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55·202경비단은 경호 업무와 관련해서 통상 경호처장의 지휘·통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군과 경찰은 ‘협조 요청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란 논리로 경호처장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경찰은 경호처를 지원하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지시도 듣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최 대행 측에 “202경비단은 물론 대통령실 청사를 경비하는 경찰 101경비단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최 대행은 이를 경찰에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지휘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방해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군과 경찰의 이런 태도를 두고 윤 대통령이 공권력에 대한 지휘·통제권을 상실하고 고립됐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비상계엄 작전에 참여했던 군경 지휘부가 내란 혐의로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바람에 마지막까지 공수처 체포팀 관저 진입을 막아선 건 대통령 경호처였다. 막판엔 55경비단 병력 일부가 경호처와 합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80297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웨이크메이크X조효진파데] NEW 심리스 웨어 쿠션&파운데이션 본품 사전 체험단! 775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젝키 <커플>부르는 서인국 정은지 2025 음색합....twt
    • 13:45
    • 조회 64
    • 이슈
    • [단독]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 사망 사고 발생…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 13:45
    • 조회 343
    • 기사/뉴스
    • 디자인 하는 덬들 들어와봐.jpg
    • 13:45
    • 조회 274
    • 유머
    3
    • 르세라핌 채원, 윤진, 은채 새 앨범 땡스투
    • 13:43
    • 조회 476
    • 이슈
    • 진심 고딩엄빠 너무 유해함. 여자가 중고등학생이고 남자가 성인인 케이스를 왜 보여주냐고 걍 그루밍범죄잖아
    • 13:42
    • 조회 669
    • 이슈
    8
    • “역시 제니” 블랙핑크 제니 ‘루비’ 英 차트 3위, K팝 여성솔로 최고 기록…수록곡 3곡 모두 ‘톱 100’
    • 13:42
    • 조회 106
    • 기사/뉴스
    3
    • 엄태구 <놀아주는 여자> 블루레이 비하인드
    • 13:40
    • 조회 264
    • 이슈
    • 핀터레스트 재질 제대로인 SM 여솔 민지운 컨셉 포토.jpg
    • 13:39
    • 조회 726
    • 이슈
    2
    • ‘편스토랑’ 남보라 “봉사활동 위해 김밥 800줄까지 싸봤다”… 최고 6%
    • 13:39
    • 조회 741
    • 기사/뉴스
    6
    •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본사 더본코리아 갈등 상황 정리
    • 13:37
    • 조회 1722
    • 이슈
    7
    • 흔한 대학교의 강사 외모
    • 13:36
    • 조회 1146
    • 이슈
    5
    • 새벽 4시에 출근하는 남편의 요들송
    • 13:35
    • 조회 462
    • 유머
    5
    • '맑눈광' 김아영도 'SNL 코리아' 하차… "꼭 필요한 결정"
    • 13:35
    • 조회 756
    • 기사/뉴스
    4
    • 본인이 예쁘니 이쁘다니까 한소절 부르겠다는 스타쉽 신인남돌 연습생
    • 13:34
    • 조회 762
    • 이슈
    7
    • 특이점이 와버린 탕후루 국적
    • 13:31
    • 조회 2010
    • 이슈
    22
    • 상표권 관련 문제 생긴듯한 프로미스나인
    • 13:31
    • 조회 5851
    • 이슈
    87
    • [단독] 신용 하락 직전 '영끌' 했다…'800억 마통' 뚫어둔 홈플러스
    • 13:31
    • 조회 1146
    • 기사/뉴스
    5
    • I들은 진짜로 이런 문자나 카톡 읽으면 긴장되고 멘붕 와?
    • 13:30
    • 조회 4820
    • 이슈
    87
    • RESCENE(리센느) 2024 아시아 모델 어워즈 Behind
    • 13:30
    • 조회 95
    • 이슈
    • [13화 선공개] 교수님과 닿을 듯 말 듯 한 독고세리..!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KBS 방송
    • 13:29
    • 조회 141
    • 이슈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