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날입니다. 회사가 매년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여성 조합원들에게 근무일 수 하루를 빼주는 걸 보면서 '여성들은 좋겠네' 하고 부러워하기만 했을 뿐입니다. 어떤 남성 조합원은 '왜 남성의 날은 없냐'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남성들이 이처럼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날을 따로 정해서 기념한다는 건 그만큼 여성이 소외돼 왔기 때문임을 굳이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남성이 '이제는 성평등이 이루어졌다' 혹은 '역차별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으로 태어나 살며 집과 회사에서 느끼는 건 역시 아직도 매일 매일은 '남성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이웃들에게 '일등 남편'이 되는 건 아주 쉽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내다버리는 제 모습을 옆집에서 보면 됩니다. 어느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 사진을 SNS에 올리면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행사가 있을 때 하루 휴가를 내 엄마들 틈에 앉아 있으면 됩니다. 회사에선 여성 직원들에 비해 그냥 '남성'이라는 존재만으로 신뢰를 받습니다.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남성은 아무런 장치 없이 숨쉴 수 있지만 여성은 우주복에 산소통을 짊어져야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산소통 없이 숨쉬기 위해 투쟁해야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쟁취하지 않으면 저절로 권리가 주어지는 일은 없었으니까요.
여성의 날을 따로 정해서 기념한다는 건 그만큼 여성이 소외돼 왔기 때문임을 굳이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남성이 '이제는 성평등이 이루어졌다' 혹은 '역차별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으로 태어나 살며 집과 회사에서 느끼는 건 역시 아직도 매일 매일은 '남성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이웃들에게 '일등 남편'이 되는 건 아주 쉽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내다버리는 제 모습을 옆집에서 보면 됩니다. 어느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 사진을 SNS에 올리면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행사가 있을 때 하루 휴가를 내 엄마들 틈에 앉아 있으면 됩니다. 회사에선 여성 직원들에 비해 그냥 '남성'이라는 존재만으로 신뢰를 받습니다.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남성은 아무런 장치 없이 숨쉴 수 있지만 여성은 우주복에 산소통을 짊어져야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산소통 없이 숨쉬기 위해 투쟁해야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쟁취하지 않으면 저절로 권리가 주어지는 일은 없었으니까요.
근대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올랭프 드 구주도 프랑스 혁명 시기에 <여성의 권리 선언>을 발표하며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한 대가로 처형 당해야 했습니다. 여성들은 인간이라면 누릴 권리를 얻기 위해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성들이 투쟁해온 역사를 알면 여성을 향해 함부로 말을 내뱉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중략)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619243
글 찾아보다가 본 기산데 내용이 좋아서 공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