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순 두통 아니었다…뇌 속 살아있는 ‘기생충’ 원인은 이 음식
11,519 37
2025.01.03 10:37
11,519 37

https://naver.me/GsjLToRp

  •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성원본보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술로 제거된 기생충의 모습. 서울대병원

국내 의료진이 뇌종양으로 오인됐던 희귀 기생충 감염을 규명하고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과거 오염된 연못 물과 익히지 않은 야생 동물 고기, 생선을 섭취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박혜란 신경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감염으로 발생한 뇌 병변을 성공적으로 진단·치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저널인 Neurology에 게재됐다.


스파르가눔증은 기생충 유충이 체내에 침투해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하며 발생하는 드문 감염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익히지 않은 야생 동물의 고기 또는 생선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 발작, 시야 결손, 감각 이상 등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40대 여성 환자에서 시작됐다. 당시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뇌 좌측 후두엽에서 병변이 발견돼 뇌종양으로 오인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환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자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했다.

초기 뇌 MRI에서 좌측 후두엽에 조영증강된 종괴가 관찰된 모습. 8개월 뒤 다시 촬영한 뇌 MRI에서 좌측 두정엽에 새롭게 조영증강된 종괴의 모습. 좌측 두정엽 종괴 주변에 심한 뇌부종이 동반된 모습. 사진=서울대원본보기

초기 뇌 MRI에서 좌측 후두엽에 조영증강된 종괴가 관찰된 모습. 8개월 뒤 다시 촬영한 뇌 MRI에서 좌측 두정엽에 새롭게 조영증강된 종괴의 모습. 좌측 두정엽 종괴 주변에 심한 뇌부종이 동반된 모습. 사진=서울대병원

7개월 후, 환자는 극심한 두통과 전신 발작으로 병원을 다시 찾았다. 추가 MRI 검사에서는 병변이 좌측 두정엽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병변이 이동하는 점은 기생충 감염의 대표적인 진단 단서로, 의료진은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를 통해 스파르가눔증 항체를 확인했다.

결국 환자는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제거했다. 수술 중 발견된 기생충은 뇌 조직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영상으로 기록되며 학계에 보고됐다.

백 교수는 “MRI에서 병변이 이동하는 경우 기생충 감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오염된 물을 피하고 고기나 생선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312 04.17 29,9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6,3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71,2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7,4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50,7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8,7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31,9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2,8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80,6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12,8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473 기사/뉴스 '풍산개는 버림받았다, 반환이든 파양이든' 6 13:34 865
347472 기사/뉴스 "형은 인상 나빠서 그러면 안돼" 강남 초등생 '유괴사건' 해프닝 5 13:28 1,404
347471 기사/뉴스 ‘콜드플레이’ 콘서트 강강술래 논란 “남성관객, 싫다는데도 억지로 손목잡고 끌어당겨” 34 13:24 2,900
347470 기사/뉴스 속옷 차림으로 찬물, 무릎 꿇은 사진 요구…철도 취준생에 '전설'이라 불린 남자 4 13:21 1,598
347469 기사/뉴스 이정후 '꿈의 타율 4할'+타격 1위 휩쓸까? 타율 0.361 대폭등! 센스 번트 안타에 3출루 활약…SF는 0-2 석패 1 13:20 258
347468 기사/뉴스 "너한테 성병 옮아" 여자친구 2800만원 뜯는 20대… 실형 선고 2 13:19 626
347467 기사/뉴스 "너도 수모 느껴봐"…헬스장서 힘 키워 전 남편 살해한 60대 17 13:18 2,128
347466 기사/뉴스 “85명의 정자로 수천명 태어나”…전국적 ‘근친’ 우려 나온 이곳 16 13:15 2,969
347465 기사/뉴스 길 가던 여성 따라가며 ‘묻지마 폭행’한 10대 23 13:01 1,298
347464 기사/뉴스 “전역했는데 더 일하겠다고요?” 고집 센 '준영쌤'의 특별한 2년 14 12:58 1,756
347463 기사/뉴스 추성훈-인교진-현우-김준호 최종 T4 탄생..트롯가수 데뷔 꿈 이뤘다 ('잘생긴 트롯') 1 12:56 818
347462 기사/뉴스 나경원 경선캠프에 가수 김흥국·연극인 박정자 합류 45 12:42 4,021
347461 기사/뉴스 [단독] 경찰 "선관위에 붉은 천 묻은 무리, 외국인으로 특정...출국 상태" 37 12:39 3,435
347460 기사/뉴스 검찰의 이상한 리베이트 수사 [세상에 이런 법이] 2 12:15 904
347459 기사/뉴스 30살에 ‘3조 자산가’…부모 잃고 7년 노숙하던 청년의 ‘대반전’ 10 12:12 3,798
347458 기사/뉴스 "4월인데 49도"…인도·파키스탄, 2050년엔 생존 불가능할 수도 21 11:55 2,873
347457 기사/뉴스 “4·19 혁명 정신 지키자”면서…내란은 언급도 안한 한덕수 6 11:51 823
347456 기사/뉴스 "트럼프 재집권 후 조사서 '러시아는 적' 미국인 11%p 뚝 떨어져" 1 11:49 526
347455 기사/뉴스 미국서 ‘만두’ 디자인 특허에…中 매체 발끈 51 11:47 6,216
347454 기사/뉴스 엔화 강세도 일본여행은 못말려...日여행금액 15%↑ 10 11:46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