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취소를 강요할 수 없다"…임영웅 공연과 선택적 비난
25,176 395
2025.01.03 09:43
25,176 395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2454

 

 

임영웅은 총 6차례 콘서트를 진행한다. 회당 관객수는 1만 8,000명. 총 10만 8,000명이 고척돔을 찾는다.

 

성시경 콘서트는 3일 동안 전개됐다. 회당 관객수는 1만 4,000명. 최소 4만 명 이상이 KSPO돔(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임영웅과 성시경이 국가 애도 기간에 콘서트를 열었다. 동시에, 여론의 비난에 직면했다.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지금, 공연을 강행했어야 했냐는 것.

 

하지만 취소는 강요의 문제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게, 공연 취소에 따른 손해를 보상할 방법이 없다. 아티스트와 제작사가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제작사에겐 1년간 준비한 농사나 다름없다"면서 "가수 개인이 취소를 결정하기 어렵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 취소는 개인의 몫이 아니다
 
공연은, 수많은 경제 행위로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공연에 동원된 스태프는 수백 명. 엔지니어, 설치 기사, 진행요원 등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가 달려있다.
 
대형 공연의 경우 무대를 미리 세팅한다. 무대 설치, 테크니컬 리허설, 런스루 리허설 등을 위해 최소 3일 전부터 스태프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전 제작 비용 등은 제작사가 감당할 몫이다. 하지만 공연이 취소되면, 그 이후 임금은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 게다가, 국가 애도 기간은 천재지변이 아니다. '공연 보험'으로 구제받을 수 없다.
 
공연에 참석하는 관객은 수만 명이다. 지방 팬들은 (장거리) 버스를 대절하고, 숙소를 예약한다. 운송, 숙박, 식당 종사자들 또한 공연의 영향권 안에 있는 셈이다.
 
콘서트를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형 공연장의 경우 대관 전쟁이다. 1년 전에 부킹을 한다. 취소한다고, 원하는 날에 다시 빌릴 수 없다.
 
고척돔의 경우, 3월에서 10월까지 야구를 우선 진행한다. 따라서, 공연 선택지는 1~2월, 11~12월로 좁혀진다. 임영웅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연말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 애도에는 각자의 방식이 있다
 
뮤지컬은 되고, 콘서트는 안된다? 뮤지컬 '알라딘', '지킬 앤 하이드'는 예정대로 막을 올렸다. 그러나 공연 강행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의 없다. 한 마디로, 특정 가수의 음악 행위만 문제 삼고 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을수록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대중 가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유흥'이라는 인식도 남아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문화 예술에 대한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연 취소에 대한 무조건적 찬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 취소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 김 평론가는 "플랜 B등의 대안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공연장에서 애도곡을 선곡한다거나,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애도의 방식은 여러 가지다. 기준 없이 대중음악에만 잣대를 대는 건 옳지 않다"고 보탰다.
 
임영웅과 성시경은 공연 시작 직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자우림 밴드는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승윤은 공연 중에 희생자를 위한 위로곡을 불렀다. 그는 ‘여백 한켠에’라는 곡을 발매했다.
 
이승윤은 "도무지 덜어지지 않는 그 아픔들에게 제가 담을 수 있는 최선의 마음으로 작게나마 위로를 전한다"며 위로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가 애도 기간에도 사회는 돌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공유하고, 추모하고, 또 생활한다. 애도의 기준은 없다. 정도도 없다. 따라서 강요할 문제도, 강제할 성질도 아니다.
 
김도헌 평론가는 "애도 기간은 나라에서 정한 기간이다. 그 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거부만 할 게 아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하고 위로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307 04.17 26,8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1,6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60,1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5,4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43,7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5,7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9,2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1,3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4,0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7,2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1218 이슈 강아지 한테만 들리는 소리 1 06:10 65
2691217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King & Prince 'Mr.5' 05:57 41
2691216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205편 2 04:44 640
2691215 이슈 갑자기 나를 방금 천국에 도착한 사람으로 만드는 릴스 04:25 1,543
2691214 이슈 거북이한테 스케이트보드를 사준 이유 11 04:09 2,151
2691213 유머 To. 교수님 3 03:46 1,372
2691212 이슈 그때 그시절 댄스곡 느낌 물씬 나는 장민호 신곡 6 03:20 1,658
2691211 이슈 실조찬 수지 이진욱 첫 스틸컷...jpg 11 03:17 4,026
2691210 이슈 7년 전 어제 발매된_ "From Now On" 03:17 986
2691209 팁/유용/추천 노래 잘 만든다고 한국 리듬게이머들에게 반응 좋은 신예 리듬게임 작곡가... 1 03:17 1,453
2691208 이슈 인피니트 엘 앵앵콜 'Shot' 9 03:15 1,051
2691207 이슈 [kbo] 이승엽표 투마카세 vs 이범호표 믿음의 야구 16 03:01 2,436
2691206 이슈 옆팀 대리 나랑 퇴근시간 똑같은데... 16 02:59 6,386
2691205 유머 뼈닭발 <<<<< 무뼈닭발인 이유 23 02:56 4,290
2691204 유머 아구찜을 정말 먹고 싶었던 것 같은 승헌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9 02:50 2,870
2691203 기사/뉴스 [단독] DJ DOC 이하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10 02:49 5,350
2691202 이슈 심장이 콩알만한 허스키 9 02:47 2,982
2691201 이슈 반박 불가하다는 생선구이 서열 정리.list 103 02:47 7,650
2691200 정보 머리끈이 자꾸 없어지는 이유ㄷㄷㄷ 34 02:45 5,412
2691199 이슈 누수 없다는 말에 참다못해 집 뜯어버린 건물주;;; 22 02:45 7,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