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종사 대화, 경고음 다 담겼다…"2시간 분량 음성파일 전환 완료"
5,362 3
2025.01.02 18:32
5,362 3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2일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건조사위원회(항철위)가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ㆍCockpit Voice Recorde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 완료했다”며 “추후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당초 음성파일 전환에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속도로 작업해 당겨졌다”며 “앞으로 조사관들이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사고 자료와 비교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CVR에는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실 내 대화는 물론 관제사와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 소리와 경고음 등이 모두 녹음 돼 있다. 사고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전부 담겨 있는 셈이다. 주 실장은 “용량은 2시간 분량인데 최장 2시간 분량이 있다”고 했다. CVR의 최대 용량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도 국토부가 확보한 음성기록장치 기록이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기장 A씨는 “음성기록장치만 들어보더라도 엔진이 1개 고장인지 2개 고장인지 등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가 충돌했을 때의 폭발 소리 등도 모두 기록됐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사실상 조종석에서 나는 소리가 모두 담기는 셈”이라며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거 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음성파일 관련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을 위해선 CVR 자료를 비행기록장치(FDR) 등 다른 기록과 비교ㆍ대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 실장은 “CVR은 중요한 증거자료 중 하나지만 한쪽 기록만 봐서는 정확한 진실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FDR과 사조위가 수집한 자료 등을 퍼즐 맞추듯 비교ㆍ대조한 뒤 사고 원인을 최종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VR 선공개가 공정한 조사를 방해할 수 있고, 사조위의 항공 사고 조사방침상 최종 사고 원인 발표 전 CVR 공개가 이뤄진 전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FDR이 손상이 심해 분석에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파손된 FDR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분석하기로 했다. 이송 일정이 협의가 되는 대로 사조위 조사관을 파견해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FDR은 항공기의 비행 경로와 단위(시간)별 작동 상태를 디지털, 자기 또는 수치 신호로 기록하는 장비다.  

FDR 분석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파손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항공 사고에선 사조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FDR 분석 시 사고기 제작사인 미 보잉사 측에 편향적으로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선을 그었다. 주 실장은 “국내 사조위 조사관과 공동 분석하는 만큼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226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59 03.17 40,0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46,4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21,9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8,4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89,0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44,4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98,9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72,8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7,4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97,8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723 이슈 대체 연기력이 어떻길래 벌써 이렇게 많이 캐스팅되는 거냐는 반응 많은... 이번에 배우 데뷔하는 해외 가수.jpg 1 05:26 341
2665722 정보 토스 오만원 9 05:04 427
2665721 이슈 오늘 트롯데뷔 14주년을 맞은 장민호 1 04:59 141
2665720 이슈 노무현 전 대통령 : 인공위성 사진으로 강을 보면 어떤 강도 바다로 성급하게 직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바다로 가거든요 7 04:08 953
2665719 이슈 29년 전 오늘 발매♬ 쿠도 시즈카 '蝶' 2 03:52 488
2665718 이슈 삼보일배 참가한 대학생의 소감 “불교에서 왜 삼보일배를 하는지 알겠다” 7 03:49 1,843
2665717 유머 최악의 전철 경의중앙선 6 03:35 1,401
2665716 유머 야 레벨차가 이러면 날좀 말리던가했어야지!!!!!!!!! 2 03:30 1,352
2665715 이슈 픽사가 <코코 2> 제작을 공식 발표 29 03:11 2,770
2665714 이슈 [감자연구소] 여주 손 그대로 타는 남주 이게 실존이랜다... 03:08 2,069
2665713 유머 장르가 바뀌는 순간 ㄷㄷ 4 02:54 2,681
2665712 유머 한 살 반 아기 손 엑스레이 사진.jpg 7 02:47 4,422
2665711 이슈 박지윤 최근에 부른 ‘환상’ 라이브 7 02:45 1,740
2665710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LUNA SEA 'THE ONE -crash to create-' 02:38 759
2665709 이슈 [스토브리그] 2020년 바이킹스팬들의 스토브리그 17 02:37 1,567
2665708 유머 전업글쟁이들 생계가 위협당하고 있다 6 02:21 4,560
2665707 유머 3년 만에 역전되어 버린 한국 - 폴란드 관계.jpg 4 02:13 4,459
2665706 이슈 [펌] 앵무새 요새 반려동물로 인기 많아지고 있는데 키우지마라 95 02:04 15,992
2665705 이슈 세븐틴 10주년 기념 응원봉 실사 25 02:01 4,385
2665704 이슈 솔지 두진수 - 잠시만안녕 3 02:01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