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기자가 1일 선수핑기지를 방문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지 측은 기존 푸바오가 생활하던 방사장에 '챠오 챠오'를 데려다 놓았다. '푸바오' 외에는 선수핑기지에서 인기있는 판다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방사장에 나와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앞서, 기지 측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내외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원'조치를 한 바 있다. 폐원 공지가 푸바오의 경련이 발견된 하루 뒤인 지난달 4일, 갑작스럽게 나오면서 푸바오의 건강이상과 폐원이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다가 1일 개원을 맞아 푸바오가 건강한 모습으로 공개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다른 판다들과는 달리 푸바오만 비공개됨에 따라 건강이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기지 측은 지난달 폐원 기간에도 푸바오의 내실 생활모습을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의 단독 취재와 자체 영상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을 통해 푸바오 몸무게가 104kg으로 오히려 한국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던 때의 103kg보다 1kg 늘어날 정도로 정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달 초 경련 증상이 관람객들에게까지 발견된 뒤, 한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개원공고는 12월 31일 오후 3시 16분 위챗 공식 계정 '소식(news)'란을 통해 올렸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7분에는 같은 위챗 계정의 '채널' 포스팅을 통해 '푸바오'에 대해서만 별도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을 보호하고, 외부 간섭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오늘(31일) 비전시구역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푸바오의 1일 이후 공개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개원 여부도 실제 개원 시작시간인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18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올렸을 만큼, 개원여부와 푸바오 공개여부가 모두 하루 전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1일 푸바오 관람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한국과 중국 관람객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푸바오가 원래 있었던 방사장에 '챠오 챠오'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상당수는 그 앞을 떠나지 않고 서성이기도 했다.
푸바오가 언제쯤 다시 일반에 공개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다시 문을 연 기지 곳곳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공안(중국 경찰)도 파견돼 다소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푸바오 등 판다 관련 부정적인 소문이나 게시물이 인터넷 등에서 유통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에선 지난달 23일 판다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12명이 수사를 받아 기소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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