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6년만에 둘째 가진 딸… 왜 찬 바닥에 누워있니”
13,954 5
2025.01.02 13:09
13,954 5

■ 무안공항 추모행렬 줄이어

임신 20일 차 딸 잃은 어머니

“네 방 따뜻하게 해뒀는데” 통곡

주차장서 분향소까지 200m 줄

“3시간 기다려도 조문하고 갈 것”

활주로 옆에도 떡국·핫팩 ‘추모’

 

무안=노수빈·이재희·조언 기자

 

“딸이 둘째 임신한 지 한 달도 안 됐어요. 여행에서 돌아오면 따뜻한 방에서 재우려고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놨는데, 지금 저 찬 바닥에 누워있어요….”

 

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만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유족 김모(66) 씨는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이번 사고로 첫째 딸 고모(43) 씨를 잃었다. 고 씨는 6년 만에 둘째를 임신한 임신 20일 차 산모로 “신생아 육아를 하려면 당분간 여행을 못 간다”며 중·고교 동창 4명과 함께 태국 여행길에 올랐다. 엄마 김 씨는 “여행가기 일주일 전 손녀와 딸, 여자 셋이서 온천 여행을 갔는데, 그게 마지막 추억이 됐다”며 “사망자 명단에 내 딸 이름이 있는데,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닷새째인 이날 무안공항 1층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가족의 영정사진과 명패 앞에서 목놓아 울었다. 한 유가족은 수프가 담긴 종이 그릇과 김밥을 손에 꼭 챙긴 채 “○○아, 집에 가야지. 집에 가서 밥 먹어야지. 아침 먹자, 응?”이라며 되뇌었다.

 

새해 첫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분향소를 찾았다. 충남 홍성군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강신만(53) 씨는 “오전 5시에 일어나서 2시간가량 직접 운전해서 왔다”며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일찍 출발했다”고 울먹였다. 제주항공 직원 권모(35) 씨는 “신원확인이 안 된 이들도 모두 온전하게 발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에게 전복죽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던 정의헌(31) 씨는 “유족들이 오히려 봉사자들에게 ‘고맙다’며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있다”고 전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추모객이 몰리면서 공항 외부 주차장까지 200m의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3시간가량의 조문 시간에도 시민들은 “직접적인 현장이 여기니 여기서 조문하겠다”며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기 순서를 기다렸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8156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6 12.19 63,3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57 유머 이제는 할미 할비가 되어버린 14학번의 1학년 모습.jpg 21:14 151
2942656 기사/뉴스 임금·퇴직금 1억 가까이 떼먹고 버텼다…근로자 울린 40대 사업주의 최후 1 21:13 201
2942655 기사/뉴스 ‘교육’ 빼고 속도 내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21:13 60
2942654 유머 희원이 은행 먹어라 희원이 은행 먹어 희원아 은행 먹어 은행먹어 희원이 희원아 먹어 응? 으응~ 응! 응@으응₩으흥! 응!! 21:12 176
2942653 이슈 정작 장병들 밥값 동결하고 간식비 짜른 당사자가... 1 21:11 290
2942652 이슈 요즘 아이돌로 데뷔했으면 비주얼로 주목 받을지 궁금한 1세대 여돌 6 21:10 474
2942651 이슈 딩고에서 노래부르는 임시완 실존 1 21:10 103
2942650 이슈 보아 커리어 레전드 무대 TOP 30에 든다고 생각하는 라이브 7 21:10 241
2942649 이슈 이제는 진짜 촌스럽다는 반응 많은 연말 감성...jpg 11 21:09 1,920
2942648 기사/뉴스 그 결과-> 비상계엄 때 국회에 들고 온 전투식량 유통기한이 24년 9월까지였고 2 21:09 584
2942647 이슈 안효섭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캐롤 커버) 4 21:05 355
2942646 이슈 Just a Cute Little Moment | 몬스타엑스 주헌 'Push (Feat. 아이브 레이)' 녹음실 영상 21:05 31
2942645 이슈 아일릿 원희 x 엔믹스 규진 Funky glitter christmas 챌린지 21:05 124
2942644 유머 크리스마스 기념 사육사 특제 케이크 선물받은 해달 메이&키라.twt 3 21:04 384
2942643 이슈 '차은우면 됨, 카리나면 가능' 이런 표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유튜버.jpg 32 21:04 2,092
2942642 이슈 1년 전 슈돌 은우정우 1 21:03 319
2942641 이슈 라이즈 Merry RIIZEmas🎁🎄🎅 (‘Fame' Part Switch ver.) 6 21:02 197
2942640 이슈 [C-Plus+] CRAVITY 크래비티 '화이트 (White)' Cover 1 21:01 59
2942639 이슈 CNBLUE (씨엔블루) 3RD ALBUM [3LOGY] 「LYRIC POSTER」 1 21:01 55
2942638 이슈 바자 손종원 화보 사진 11 21:00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