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737413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희생자 유가족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 내 합동분향소도 차려졌는데요.
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유족들의 힘듦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전국에서 8백 명의 사람들이 공항으로 모였습니다.
[박나영·김윤경/인천]
"어떻게 애도의 마음을 표현할 수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인천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유족이 온전히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겁니다.
[주시현/충남대 2학년]
"남 일 같지 않은 마음에 어제부터 가족들이랑 내려와서 봉사활동하고 있어요."
유족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 할까봐 직접 따뜻한 국이 담긴 밥차를 끌고 온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김효경·정한규/대구]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서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이나 자원봉사자분들하고 나눔을 해서 힘내시라고…"
또 공항까지 내려오지 못한 이들의 마음은 공항의 여러 식당과 카페에 선결제의 형태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임용범/공항 내 식당 운영자 가족]
"선결제뿐만 아니고 물품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여행 떠난 가족을 맞이하지 못하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위로하고 싶다는 겁니다.
[이수민/식당 선결제 후원자]
"부모님이 10월이었나 무안공항에서 몽골 여행 가는 저거(비행기)를 타서 그래서 조금 신경이 쓰였다고 해야 할까… 이거라도 하고 싶어서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최악의 참사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는 가족들을 위해 위로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 기자
영상취재 : 민정섭 (목포)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24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