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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Goodbye 2024 l 김태리와 김고은, 반박 불가 올해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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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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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K-콘텐츠에서 여성 주연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부상했다. 수많은 여성 배우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분주했고, 이들의 활약 속에 K-콘텐츠는 다양성을 더했다. 이 중에서도 2024년의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준 여배우를 꼽자면 단연코 김태리와 김고은이다. 김태리는 안방극장에서, 김고은은 스크린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 산업에 여풍(女風)을 이끌었다. 


김태리, 실패 없는 드라마 필모그래피…'정년이'로 4연타 홈런

김태리는 출세작 영화 '아가씨'(2016)를 시작으로 단숨에 스타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김태리의 섬세하고 힘 있는 연기는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특히 드라마에서 그는 놀라울 만큼 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 tvN '정년이'로 김태리는 흥행 행진을 4연속 이뤄냈다. 모두의 기대 속에 그 이상을 보여줬다. 대중의 지대한 관심 아래 작품은 10%대 시청률 기록은 물론이고, 작품과 자신 이름 모두를 화제성 1위에 올려놓았다. '정년이'는 지난 10~11월에 방영한 따끈따끈한 드라마지만 김태리는 벌써 이 작품으로 연기 대상('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어워즈')을 받았다. 

김태리는 그간 tvN '미스터 선샤인'(2018)의 고애신 역을 시작으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의 나희도, SBS '악귀'(2023)의 구산영까지 출연한 드라마 모두가 흥행했다. 조선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발을 담갔던 김태리는 장르를 막론하고 언제나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대중적 재미도 꽉 붙든 작품들이었지만, 작품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리는 연기만큼이나 작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배우고, 이는 '정년이'를 통해 다시금 증명됐다. 


소재부터가 신선했던 '정년이'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 국극(우리나라 고유한 형식의 연극)이라는 생경한 소재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태리는 작품의 제목이자 원톱 주인공인 정년이를 연기했다. 소리부터 무용, 무대 연기 등 종합공연예술을 보여줘야 했던 캐릭터다. 김태리는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들이 거의 성장형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년이란 인물은 무(無)에서 유(有)로 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을 만큼 도전과 창조를 통해 정년이라는 인물을 형상화했다. 캐릭터와의 완벽한 체화를 위해 소리 연습을 2021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약 3년이나 하기도 했다. 

이름값에 기대는 안주는 없었다. 오히려 이름값의 책임으로 더 치열하게 네 번째 드라마를 내놓았다. 특히 김태리는 드라마에서 자아가 단단한 캐릭터를 그릴 때마다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줬지만, '정년이'에서는 이와 동시에 여배우에게 요구되던 역할 밖의 것들까지 보여줬다. 흙 감자 같은 투박한 얼굴로 예쁨을 거둬내며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치열하게 완성했다. 특히 "주체적인 인물들한테 많이 끌린다"던 김태리는, 예쁘기보다는 단단한 인물을 고집스럽게 좇다 '정년이'에 이르렀다. 김태리는 뚝심 있게 주체성을 좇다 운명처럼 마주한 '정년이'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거듭 충족하며 2024년에도 자신의 이름을 빛냈다.


김고은, '파묘'부터 '대도시의 사랑법'까지 꽉 붙든 스크린

김고은에게 대중이 처음 주목한 건 바로 영화 '은교'(2012)였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싱그러운 교복 차림을 했던 그는, 해사한 미소와 오묘한 분위기로 단숨에 모두를 주목시켰다. 그해 그는 '부일영화상', '대종상', '청룡영화상'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러닝타임이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작품에서 커다란 임팩트를 주며 현재까지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올해 그는 자신의 첫 터전이었던 충무로에서 활약상을 진하게 보여줬다. '파묘'로 연초부터 천만 배우로 올라섰던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다양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신들린 연기('파묘')로 연기 작두를 탔던 그는, 발광하는 연기('대도시의 사랑법')로 한계 없는 인물 소화력을 증명했다. 색이 극명하게 달랐던 두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연기 캔버스 위에서 다른 화법으로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 그림을 그렸다. 오컬트물인 '파묘'에서는 무속인 화림을 연기하며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무게 중심을 단단하게 잡으며 기민하게 예민함과 강인함 사이를 오갔다. 퀴어물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인생도 사랑도 후회 없이 즐기고 싶은 재희를 연기하며 격동하는 청춘을 신랄하게 보여줬다. 10월에 개봉한 이 작품으로 김고은은 벌써 '202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김고은은 '파묘'에 함께 출연한 대선배 최민식과 유해진 사이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오히려 존재감을 더 강렬하게 틔웠다. 최민식은 그런 김고은을 두고 "'파묘'의 손흥민이고 메시였다. 김고은이 연기할 때 눈을 뒤집는데 무서웠다. 그 정도로 배역에 몰입하는 게 좋았다. 캐릭터에 몰입해 거침없이 표현하는 용감함이 선배로서 기특했다"라고 극찬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함께 호흡한 노상현은 "김고은이 잘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보니까 진짜 잘하더라. 연기가 정말 놀라웠다. 꼭 다시 다른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동료들이 감탄하고, 대중이 찾는 배우. 김고은은 올해 두 작품에서 그렇게 존재했다.  

영화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협녀, 칼의 기억'(2015), '성난 변호사'(2015), '계춘할망'(2016), '변산'(2018), '유열의 음악앨범'(2019), '언택트'(2020), '영웅'(2022),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 '도깨비'(2016),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유미의 세포들'(2021), '유미의 세포들2'(2022), '작은 아씨들'(2022) 등 김고은은 12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성장했고, 자연스럽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깊이 있는 감성을 전달하는 배우가 됐다. '파묘'의 천만 관객은 운도 우연도 아닌 그가 동료들과 발맞춰 일군 마땅한 성취다.

이렇듯 김태리와 김고은은 쉽지 않은 역할과 작품을 좇으며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작품으로 시대의 변화하는 가치와 여성의 역할을 확장하며 대중문화에 새로운 생동을 불어넣었다. 바로 눈으로 보이고 느껴지는 이들의 연기력 자체만으로 반박 불가한 올해의 배우들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5/000000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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