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인형, 김용현 전 장관에 “노상원, 기분 나쁜 사람···공작에 능해”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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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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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전 김 전 장관에게 “노 전 사령관은 기분 나쁜 사람이니까 그와는 접촉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민간인 신분임에도 합동수사본부 산하 별동대인 ‘수사 2단’ 조직을 기획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 등과 함께 자택 근처 햄버거집에서 이런 내용을 모의한 혐의로 지난 15일 긴급체포돼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여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모사꾼 면모가 있다고 보고 김 전 장관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공작을 아주 잘한다”며 “가까이 하면 좋지 않다는 (군 내부) 평가가 많다”는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는 과거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이를 기획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에 있는 북한식당 ‘류경식당’의 종업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했는데,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과 국군정보사령부가 개입해 종업원 의사와 무관하게 탈북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 당시 정보사령관이었던 노 전 사령관이 이를 주도했다는 얘기가 군 내부에서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육사 세 기수 후배로, 오래 전부터 김 전 장관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노 전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목격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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