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끝내 출근하지 못한 과장님…최초 목격자 "눈 감으면 떠올라"
18,390 8
2024.12.31 06:26
18,390 8

https://youtu.be/FQrZTrqw9tM?si=_byC84SlPvIW6kb8



"제일 먼저 출근하셔서 사무실 불 밝히던 과장님!"

고인의 책상에는 동료들이 놓아둔 국화꽃과 손편지가 가득합니다.

"군민을 가족처럼"이라는 좌우명도 그대로 붙어있지만, 이 화순군청 공무원은 끝내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화순군 전직 공무원 4명, 현직 공무원 4명 총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오늘(30일) 화순군청 옥상에는 추모의 뜻을 담아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류해진/화순군청 의회행정팀장 : 저희 과장님이 직원들한테 큰누나 같은 분이셨어요. 우리 직원들 애경사부터 시작해서 일상까지 다 세심하게 살펴주고 챙겨주시고…]

커다란 전광판에도, 사무실 출입문에도 황망하게 떠난 동료를 추모하는 표시가 붙었습니다.

계획했던 새해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179명 중 광주시민만 81명.

일부러 시간을 내 무안공항 근처를 찾은 한 광주시민은 인터뷰 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임수현/광주광역시민 :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인데, 왜 일어났는지 진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고현장이 맨눈으로 보이는 한 음식점. 최초 목격자 이근영 씨는 하루가 지났지만 사고 당시가 생생합니다.

[이근영/최초 목격자 : 폭발하는 장면까지 계속 쳐다보면서 바라보면서 촬영했거든요. 그런데 열기가 얼굴에 와닿는 게 사우나 문 열면 나오는 것처럼 그 정도 열기가 느껴졌어요. {지금 사고 현장과 이 정도 거리에서 보신 건데요?} 네, 그래서 저도 이걸 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생각을…]

어쩌면 사고 원인 규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만한 영상을 촬영한 장본인입니다.

[이근영/최초 목격자 : 저도 그 영상을 찍으면서 지금도 밤에 잠도 못 잤거든요. 눈만 감으면 생각이 많아지고…잠깐만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울컥해서 그냥 눈만 감으면 그 장면이 생각나고…]

이씨는 항간에 퍼지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꼭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근영/최초 목격자 : '공작원이 일부러 사진을 노리고 찍었네' (온라인에) 그런 말도 있는데 저는 처음부터 비행기를 제일 처음 목격했을 때부터 이상을 느꼈고 그걸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촬영을 하게 됐거든요.]

체육관엔 합동분향소가 들어섰습니다.

이곳을 찾은 유가족을 위한 식사 봉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숙희/자원봉사자 : 저희는 여기서 1월 4일까지 할 예정이에요. 무안에서도 오고 다른 데서도 오고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농사를 끝내고 수능을 마치고 팔순 생일을 맞아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함께 떠났던 여행.

이 여행객들의 슬픈 도착을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하고 있습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진형 / 영상편집 이지혜 / 취재지원 박찬영 홍성민]

이가혁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470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68 12.23 15,1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9,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105 이슈 요즘 고등학교 자퇴생이 늘어나는 이유 1 12:55 348
2942104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제인 ‘Eyes Closed’,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돌파…빌보드도 주목 12:54 48
2942103 기사/뉴스 [단독]종량제 봉투서 (동물) 사체 4구…20대 남성 검찰 송치 8 12:54 534
2942102 기사/뉴스 항공기 비상문 만진 60대 "장난이었다"...경찰 조사 5 12:52 260
2942101 이슈 이 사건이 계속 공론화되고 이슈가 꾸준히 되야하는 이유중하나 우리나라는 메스컴을 탄 사건은 처벌을 평소보다 쎄게함 7 12:50 785
2942100 기사/뉴스 심은경 '여행과 나날', 4만 관객 돌파…의미 있는 겨울 흥행 2 12:49 167
2942099 이슈 너무 노골적이라 짧은 치마 가사 바꾼 프로미스나인.ytb 6 12:49 780
2942098 이슈 무한도전때 박명수 A형 간염 걸린 이유 4 12:47 1,827
2942097 이슈 무노동 무소득으로 집을 얻은 4살 7 12:46 1,465
2942096 유머 조인성 실물을 영접한 정지선 쉐프 13 12:45 1,894
2942095 기사/뉴스 D-day '오세이사' 2019년 이후 로맨스·멜로 최고 예매량 기록 5 12:44 235
2942094 이슈 SM 아티스트 크리스마스 트리 메세지 🎄💌 18 12:44 879
2942093 유머 시청자들한테 치사하게 궁쓰는 유튜버 수탉 10 12:44 1,377
2942092 유머 모수 안성재도 피해갈 수 없었던 “그 디저트” 5 12:43 1,928
2942091 기사/뉴스 [속보] 부모 폭행하다 형에게 맞자 가족 살해…30대 무기징역 26 12:43 1,068
2942090 기사/뉴스 “치아까지 다 깨졌다”던 황하나…결국 캄보디아서 다시 체포 7 12:43 1,369
2942089 기사/뉴스 박나래, 방송서 큰 손인 척하더니…'대용량 식용유' 사용 장면 급소환 24 12:42 2,819
2942088 유머 지난 4월에 올라왔던 나폴리맛피아 2025년 다이어트 공약-실패시 카페 창업 14 12:41 1,010
2942087 기사/뉴스 '피겨 ★' 김예림 장군 납시오...'배우'로 제2의 인생 (나 혼자만 레벨업)[MD현장] 6 12:41 1,492
2942086 정보 오늘 저녁 7시부터 OCN에서 <나 홀로 집에> 1,2,3 이어서 방영함 8 12:41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