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둘째 임신 축하도 못했는데…” 아내 잃은 남편의 눈물
74,101 292
2024.12.30 21:10
74,101 292

박모(42)씨는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아내 고모(42)씨를 떠나보냈다. 고씨는 중학교 동창들과 태국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고씨는 여행 직전 남편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6살짜리 첫째 딸에 이은 경사였다.

박씨가 본 아내의 모습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박씨는 “둘째 소식을 듣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아내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반겨줄 마음으로 기다렸다”면서 울먹였다.


전남 광주에서 농사를 짓는 박씨는 전날 오전 차를 타고 일터로 가던 길에 장모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접했다. 그는 처가에 들러 딸을 데리고 바로 무안공항으로 향했다. 박씨는 “아이와 엄마는 정말 서로 각별한 사이였다. 아이에게 사고에 대해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딸을 다시 본가로 보내고, 시신 수습을 위해 혼자 기다리고 있다. 다시 딸을 만나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mqgTEk


박씨의 아내 고씨는 결혼 7년 만에 중학교 동창들과 태국으로 떠났다. 박씨는 “생계를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삶이 바빴던 탓에 아내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농사일은 휴일이 없다. 한낮이 뜨거운 여름 때면 밤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잦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어렵지만, 결혼하고 처음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간 것”이라며 “여행을 떠나면서도 나와 딸에게 너무 미안해 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하고 있었다. 토요일에 돌아온다고 해서 곧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고씨 친구들의 시신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함께 광주 모처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아직도 친구 1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는 “우연히 만났던 아내와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했다”며 “농사일을 짓는 삶이 바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일상을 보낸 것이 내게는 제일 행복한 기억”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https://naver.me/x0UEbHXu


nyVJXT

올해 농사일 끝내고 휴가 떠나셨던

농민분들도 많다고 함.. ㅠㅠ


목록 스크랩 (2)
댓글 2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53 24.12.30 54,7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91,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39,8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68,9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70,44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4,4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84,7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72,4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15,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36,8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5512 유머 지붕위의 눈 치우기 18:57 5
2595511 유머 스타벅스 닉네임 도비가 없었나 18:54 871
2595510 기사/뉴스 JTBC 오대영 라이브 - 오늘의 오 앵커 한마디 18:52 862
2595509 이슈 사필귀정 2 18:52 795
2595508 유머 호냥견 1 18:51 611
2595507 유머 한국인이 김치전의 빠삭한 테두리를 좋아하는것처럼 브라우니의 가장자리를 좋아하는 외국인들 13 18:51 2,088
2595506 정보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답장 15 18:51 1,980
2595505 이슈 현 공수처장이 선녀로 보이는 공수처장 될 뻔했던 사람 16 18:51 1,778
2595504 유머 합방 화면에 나오는 본인 모습이 맘에 안들어 역정내는 버튜버 향아치 4 18:50 1,329
2595503 이슈 새드에 진심인 듯 한 김은숙 작가 드라마 속 유언, 유서 7 18:49 1,186
2595502 기사/뉴스 양천구, 청년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액 2배로…최대 20만원 2 18:49 443
2595501 이슈 현재 jtbc 오대영 라이브 7 18:48 2,457
2595500 이슈 디저트 가게에선 맛없는 커피를 팔고 맛있는 커피를 파는 집에선 냉동디저트를 판다는 사실이 난좀슬픈것같아............... 60 18:48 4,099
2595499 유머 공인줄알고 대머리 따라다닌 AI카메라 10 18:48 1,564
2595498 이슈 원덬이 '옹성우 진짜 잘생겼다'고 생각했던 사진들.jpg 2 18:48 767
2595497 이슈 무안공항 둔덕 속에 있던 콘크리트 1 18:48 1,174
2595496 기사/뉴스 "김 여사와 울고 있을 것…함성 들려주자" 관저 앞 상황 33 18:47 2,006
2595495 유머 아무데서나 잘자는 슈돌 정우.short 2 18:47 483
2595494 이슈 아일릿 - 마그네틱 (중국어 커버) 2 18:46 428
2595493 기사/뉴스 경호처 관계자 “윗선과 온도차 있다.. 집행 막을 이유 없어” 34 18:45 2,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