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둘째 임신 축하도 못했는데…” 아내 잃은 남편의 눈물
76,375 293
2024.12.30 21:10
76,375 293

박모(42)씨는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아내 고모(42)씨를 떠나보냈다. 고씨는 중학교 동창들과 태국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고씨는 여행 직전 남편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6살짜리 첫째 딸에 이은 경사였다.

박씨가 본 아내의 모습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박씨는 “둘째 소식을 듣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아내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반겨줄 마음으로 기다렸다”면서 울먹였다.


전남 광주에서 농사를 짓는 박씨는 전날 오전 차를 타고 일터로 가던 길에 장모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접했다. 그는 처가에 들러 딸을 데리고 바로 무안공항으로 향했다. 박씨는 “아이와 엄마는 정말 서로 각별한 사이였다. 아이에게 사고에 대해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딸을 다시 본가로 보내고, 시신 수습을 위해 혼자 기다리고 있다. 다시 딸을 만나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mqgTEk


박씨의 아내 고씨는 결혼 7년 만에 중학교 동창들과 태국으로 떠났다. 박씨는 “생계를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삶이 바빴던 탓에 아내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농사일은 휴일이 없다. 한낮이 뜨거운 여름 때면 밤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잦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어렵지만, 결혼하고 처음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간 것”이라며 “여행을 떠나면서도 나와 딸에게 너무 미안해 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하고 있었다. 토요일에 돌아온다고 해서 곧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고씨 친구들의 시신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함께 광주 모처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아직도 친구 1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는 “우연히 만났던 아내와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했다”며 “농사일을 짓는 삶이 바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일상을 보낸 것이 내게는 제일 행복한 기억”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https://naver.me/x0UEbHXu


nyVJXT

올해 농사일 끝내고 휴가 떠나셨던

농민분들도 많다고 함.. ㅠㅠ


목록 스크랩 (2)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던스🩷 ] #핑크콜라겐 #핑크젤라또 NEW 클렌징 2종 체험 이벤트 346 03.09 33,8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21,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750,3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159,0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13,3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376,7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05,5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58,9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50,8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94,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8727 기사/뉴스 전진숙 의원, ‘5·18 경험자로서’ 윤석열 파면 촉구 삭발 15:51 76
338726 기사/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민감국가' 분류 문제제기…美 에너지부도 상황 파악중" 5 15:39 291
338725 기사/뉴스 [속보]김용현 측 '檢 기록 헌재 송부' 집행정지 항고 기각 11 15:37 1,430
338724 기사/뉴스 “뭐이리 허술해”…25년 베테랑 아파트 관리직원 잠적, 텅빈 통장만 덩그라니 3 15:34 936
338723 기사/뉴스 [단독] ‘아들·며느리 대마 수수 미수’ 국민의힘 이철규 “나에 대한 망신주기, 배후 있다” 247 15:18 8,817
338722 기사/뉴스 감사원장·검사 3인 탄핵 모레 결론...대통령 선고 늦어질 듯 55 15:16 1,515
338721 기사/뉴스 '대선준비 그만' 요청에…홍준표 "내가 하는 일이 차기대선 준비" 11 15:09 1,067
338720 기사/뉴스 전북 모악산에 올라간 50대 남성 실종…“수색 중” 15 14:58 1,539
338719 기사/뉴스 김수현·故김새론 열애설, 해외서도 경악.."소아성애자 실드 치면 감옥 가" 166 14:57 16,726
338718 기사/뉴스 [단독] '오겜' 노재원, '기리고' 합류…전소니와 부부 호흡 11 14:47 2,130
338717 기사/뉴스 필리핀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마약과의 전쟁' ICC 영장집행(종합2보) 2 14:45 1,171
338716 기사/뉴스 [단독] 세븐틴 호시X우지, 박보검 만난다…'더 시즌즈' 출격 19 14:40 1,193
338715 기사/뉴스 엄중한 전 대통령 재판에서 포르노 영상 등장…검찰 "앗, 실수" 3 14:27 3,367
338714 기사/뉴스 소유진 "아버지, 30세 어린 어머니와 재혼…이복형제들 거의 엄마뻘" 20 14:17 5,897
338713 기사/뉴스 김영록 전남지사, 尹 파면 출근길 1인 시위 4 14:16 796
338712 기사/뉴스 윤석열 석방 후 '파면돼야' 여론 증가...찬반 격차 더 벌어져 [리얼미터] 23 14:15 1,921
338711 기사/뉴스 "나 죽으면 무슨 소용?"…사망보험금, 연금처럼 당겨 쓴다 12 14:14 2,486
338710 기사/뉴스 단독 보도가 나간 날 밤, 마이데일리는 한 익명 제보자의 전화를 받았다. "김새론, 김수현의 측근은 아니"라고 주장한 A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바를 털어놨다. 16 14:13 6,367
338709 기사/뉴스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촉구 삭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18 14:11 1,289
338708 기사/뉴스 단식 농성 구호 외치는 野 의원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2 14:08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