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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시사IN〉 올해의 인물, 국회를 지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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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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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완전한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2024년 12월, 시민들은 일체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 창백하지만 뜨거웠던 겨울, 〈시사IN〉 기자들은 2024년 12월7일과 12월14일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만난 평범하지만 위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잠깐 무너지고 꺾이더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분명 다시 회복되고 이어져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확신할 수 있다.
 

“머리에 큰 혹이 생겼다”



계엄군 막아내다 다친 윤여길씨(50·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계엄군 막아내다 다친 윤여길씨(50·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시사IN 이명익
계엄군 막아내다 다친 윤여길씨(50·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시사IN 이명익



“계엄 선포 소식을 접하자마자 국회로 달려갔다. 갑자기 헬기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군대가 온다”라고 소리쳤다. 아무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군인들이 절대로 본청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걸. 손에 잡히는 가구와 집기류를 모두 들고 뛰어와 바리케이드를 쳤다. 따로 지휘하는 사람은 없었다. 본능적으로 모인 보좌진과 시민뿐이었다. 여기서 ‘군인이다’ 소리가 들리면 뛰어가고, 저기서 또 외침이 울리면 몰려가 대치했다. 국회의원 190명이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헬기가 다시 국회 밖으로 빠져나가고 나서야 온몸에 통증이 몰려왔다. 머리에 큰 혹이 생겼다. 어쩌다 다쳤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병원은커녕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닷새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친 사람’ 명단에 포함돼 탄핵소추안에 이름이 기록되었다. 계엄 해제 직전까지 얇은 가벽을 사이에 두고 계엄군과 대치하다 애국가를 불렀다. 눈앞의 계엄군 한 명 한 명이 너무나도 어린 친구들이었다. 이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는 걸, 그 친구들이 알아줬으면 했다.”

 

“눌려왔던 게 폭발했다”



‘서울 망명 TK장녀 연합’ 깃발 들고 나온 김성은(34), 김지윤(24), 황승미씨(29)
 

‘서울 망명 TK장녀 연합’ 깃발 들고 나온 김성은(34), 김지윤(24), 황승미씨(29). ©시사IN 김다은
‘서울 망명 TK장녀 연합’ 깃발 들고 나온 김성은(34), 김지윤(24), 황승미씨(29). ©시사IN 김다은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다. 집에서 정치 이야기를 잘 못한다. 깃발에 ‘내 고향 똥은 내가 치운다’는 문구를 적어서 들고 나왔다. 2030 세대가 호응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이 되게 많이 공감해주시고, 와서 말 걸며 응원해주신다. 일부 언론에서 젊은 여성이 이제야 거리로 나온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한다. 좀 당황스럽다. 혜화역, 딥페이크 반대, 세월호 때에도 늘 거리에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안티 페미니즘을 내세우며 당선된 인물이라 지금 여성들이 더 많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눌려왔던 게 폭발하는 것 같다. 같은 이야길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용기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명령이니 복종해라? 거짓말이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최진수씨(47·독립영화 감독)
 

해병대 예비역 연대 최진수씨(47·독립영화 감독). ©시사IN 이상원
해병대 예비역 연대 최진수씨(47·독립영화 감독). ©시사IN 이상원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조직이다. 채 상병의 죽음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의혹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국회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어떤 분은 우리더러 좌파라고 욕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옳다고 믿는다. 나는 1990년대 중반에 군 생활 했고 ‘모든 명령은 들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법률이 개정돼 옳지 않은 명령은 듣지 않아도 된다. ‘명령이니까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거짓말이다. 지금은 채 상병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 이후 조금 평온해졌을 때 기록하려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5954

 

좋은기사같아서 가져왔어 기사가 길어서 몇 분들것만 퍼왔는데 전체 읽어보는거 추천

화나고 슬프고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지만 이분들처럼 연대하고 싸워서 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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