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또래 여학생 무참히 살해한 '묻지마 범죄' 10대 구속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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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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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실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또래 여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묻지마 범죄' 10대가 구속됐다.
경찰은 A군이 숨진 10대 B양과 함께 여러 명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 4년 정도 대화를 하며 B양을 알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
별다른 주제가 없는 단순 채팅방인 이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A군과 B양은 올해 초부터 다른 SNS를 통해 1대1 대화를 이어가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 A군은 자신이 거주하는 강원도 원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B양 동네를 찾았고, B양에게 "줄 것이 있다"며 불러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은 "B양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4월부터 달라졌고, B양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며 "다른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싫어서 범죄를 저지르고 나도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4월과 9월 등에 범행도구를 미리 구매한 점과 범행 당시 조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둘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등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해 A군에 대한 정신 병력 확인, 휴대전화 포렌식, 심리 면담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사천여성회는 이날 사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여성에 대한 미안함과 참담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가해자의 범죄 이유와 정신병력을 물을 필요도 없는 명백한 여성 살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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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기자 thkim3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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