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의무”…헌재서 판단한다
19,136 161
2024.12.29 19:56
19,136 161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의 이유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각 사안의 위헌성을 따져달라는 요구가 헌법재판소에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위헌인지 여부 등을 판단해 달라는건데, 헌재가 신속한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도담)는 28일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방식의 ‘임명권 불행사’는 행정 부작위로, 청구인의 공정한 헌법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부작위란 어떤 행위를 해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를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김 변호사는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가 헌재재판관 3인을 임명하는 것은 “재량이 아닌 헌법상의 의무”라며 “(재판관 임명이라는) 공권력이 행사되지 않아 헌법 27조에서 규정한 ‘공정한 헌법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헌재가 언제, 어떤 판단을 내리냐는 것이다. 헌재는 여러 차례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또 2014년 유사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헌재는 “(국회의 재판관 선출 지연으로) 청구인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받게 된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엔 재판관 임명으로 권리보호이익이 소멸돼 사건은 각하됐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소원이 청구되면서 헌재는 공식 결정문을 통해 ‘권한대행의 임명이 헌법적 의무’라는 판단을 내리고 개입할 여지가 생긴 것”이라며 “6인 체제 혼란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긴급성이 인정되는 만큼, 당사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헌재가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2008년 ‘비비케이(BBK)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 등을 인정해 13일만에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쪽은 ‘대통령 당선인을 특별검사 수사 대상으로 삼는 것이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 헌법연구관 출신 이황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는 국회가 재판관을 선출하지 않은 행위도 부작위로 판단했는데, 선출한 자를 임명하지 않는 행위는 더욱 의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학자의 의견”이라며 “헌재의 결정은 모든 국가 권력을 기속하는 만큼, 결정이 나오면 바로 (권한대행이) 따라야 할 의무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는 쪽에선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의결 정족수에 이의를 제기하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당사자 실익이 없어 헌재가 빠르게 판단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총리가 직무정지를 받아들였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넘어가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1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27 24.12.30 40,0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77,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26,4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47,9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49,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05,5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73,3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58,4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06,6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28,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4451 이슈 죽은 바다새 사체 하나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갯수...jpg 5 16:32 462
2594450 유머 강원랜드에 몇명 꽂으셨어요? 16:32 273
2594449 이슈 주제는 성적 대상화를 욕망하고, 그것에 동의한다는 것이 트랜스젠더로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들은 종종 대상화, 매력, 혹은 성적 끌림(fuckability)에 접근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기도 하죠. 13 16:30 557
2594448 이슈 이진아가 이런 노래도 할 수 있구나 싶었던 노래 2 16:28 493
2594447 이슈 현재 레딧 1위글 오징어게임2 4 16:27 2,175
2594446 기사/뉴스 최상목, 재판관 임명하곤 “월권 맞다”…“벼랑 내모나” 격앙된 용산 14 16:27 908
2594445 유머 타부서 과장님인데 내가쓴 이모콩티 궁금했는지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 16:27 2,235
2594444 기사/뉴스 로제 '아파트', 美 빌보드 핫100 34위… 10주째 차트인 5 16:25 226
2594443 기사/뉴스 ‘오겜2’ 예상 수익 1조 5천억? “그런 방식으로 성과 평가 안해” 발끈[공식] 6 16:25 1,081
2594442 이슈 쿠보 인스타에 올라온 이강인.jpg 4 16:24 1,412
2594441 이슈 2024년 멜론 일간 1위를 차지했던 노래들 3 16:23 594
2594440 이슈 한국인들의 카톡 프로필이 흥미로운 이유 47 16:22 4,635
2594439 유머 고등학교는 실업계랑 인문계가 있지 84 16:21 5,333
2594438 이슈 (펌)홍진경이 본인 생일 맞아 내돈내산 구매했다는 안경 3개..jpg 10 16:20 3,566
2594437 이슈 2024년 멜론 월간 1위를 차지했던 노래들 8 16:19 688
2594436 유머 켄타우로스는 바지 어떻게 입음? 96 16:17 4,985
2594435 이슈 2025 새해 첫 곡 희망찬 K-팝 가사 “가사대로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16:15 743
2594434 이슈 조민, 유튜브 수익 1천만원 무안 제주항공 참사 긴급구호 기부 47 16:13 3,803
2594433 이슈 아직도 구 배드파더스 현 <양육비를해결하는사람들> 괴롭히고 있는 트젠, 트젠 지지자 74 16:10 2,266
2594432 이슈 오징어게임2 강하늘 공기놀이 장면 배우들 리액션ㅋㅋ 15 16:09 5,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