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보험금 타내려…정육점서 스스로 팔 절단한 20대
9,619 48
2024.12.29 16:04
9,619 48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박현진 부장판사)은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21일 아산 한 마트 정육점에서 스스로 왼팔을 절단하고 이듬해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회사들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는 A씨가 보험사 여러 곳으로부터 5억7000만원을 타내려다 보험사기를 의심한 각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사실도 포함됐다.


A씨 측은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우족이 톱날에 끼어 움직이지 않자 우족의 한쪽 끝을 양손으로 함께 잡아 앞뒤로 흔들다 사고가 났다"며 "우연한 사고에 불과할 뿐 고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A씨 진술의 신빙성, 보험 가입 시기와 A씨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씨가 2020년 11월 12일 5개 보험에 가입했고, 같은 해 12월 2일 2개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뒤 19일 후 사고가 발생한 점과 금융권과 지인들에게 빚진 1억원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월 25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한 점에 주목했다. 당시 A씨가 각 보험사에 청구해 얻을 수 있는 보험금 총액은 7억5000만원에 달했다.

법원은 또 수년간 정육 가공 업무를 해온 A씨가 사고 직후 부상이나 기계 고장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처 방식을 보인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마트 정육 팀장이 "사고 발생 전 기계 상태가 안 좋다거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점과 A씨의 구체적인 사고 경위 진술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점 등도 유죄의 근거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은 20대의 나이에 왼 팔뚝을 절단당하는 고통과 후유 장해를 무릅쓰면서까지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 변소하지만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미래의 이익을 지나치게 할인하는 판단력 부족이나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물은 형사 법정에서 흔히 목격된다"고 꼬집었다.


https://naver.me/5k7iJPvY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39 24.12.30 37,5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75,1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22,3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40,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40,2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04,0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71,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55,7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01,7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28,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6460 기사/뉴스 이재명, '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 내내 무안 현장 지킨다 42 07:44 3,645
326459 기사/뉴스 [단독] "왜 상의 안했나" 국무위원 반발에, 최상목 "월권한 측면 있어" 178 07:42 15,715
326458 기사/뉴스 "'오징어게임2', 최소 1조5천억원 이상 수익 기대" 34 06:35 5,208
326457 기사/뉴스 “성전환수술 없이도 성별 정정 그게 가능해?”...성별 정정 지난해만 200건 허가 44 04:19 5,159
326456 기사/뉴스 윤석열, 안가서 '폭탄주' 말아먹으며 계엄 모의…김용현 "대통령께 충성 다하는 장군들" 35 03:51 5,682
326455 기사/뉴스 "부정행위이자 광기" 트랜스젠더 5명이 장악한 女배구경기 발칵 49 02:55 7,795
326454 기사/뉴스 “사고 이력 없다”던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3년 전 사고로 과징금 19 02:20 3,661
326453 기사/뉴스 여수공항엔 4m 넘는 콘크리트 둔덕… 국내 공항 현황 정리 36 01:59 5,370
326452 기사/뉴스 [제주항공 참사] 전남경찰, 유족 ‘악플’ 게시자 추적 153 01:40 14,567
326451 기사/뉴스 무안공항 개량공사 참여자 "‘쓰러지기 쉬워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이 원칙에 반대되는 콘크리트 둔덕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철탑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도급 업체 쪽과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27 01:31 6,279
326450 기사/뉴스 WP ‘2024년 좋은 일들’에 “한국 민주주의 살아남아” 뽑혀 21 01:25 3,884
326449 기사/뉴스 2025년 을사년, 새해 첫아기들이 태어났어요! 52 00:49 3,735
326448 기사/뉴스 선관위원장 신년사 "계엄군 선관위 청사 점거, 법적조치 있어야" 140 00:39 14,488
326447 기사/뉴스 서울 목동깨비시장 차량 돌진사고 부상자 1명, 끝내 숨져 409 24.12.31 38,275
326446 기사/뉴스 [사설]“탄핵 인용” 70% “하야해야” 70% “내란죄” 67%… 이게 상식이고 민심 31 24.12.31 2,948
326445 기사/뉴스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재심의 신청 모두 '기각' 13 24.12.31 2,328
326444 기사/뉴스 야동 올린 박성훈, DM 실수라더니‥사진첩 저장은 맞다? 하루만에 바뀐 해명 [종합] 26 24.12.31 4,087
326443 기사/뉴스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제주항공 참사)유가족 도울 것" (컬투쇼) 38 24.12.31 5,497
326442 기사/뉴스 [단독] 공항 설계 전문 건축가 "콘크리트 둔덕 심각한 위험, 국제 규정 위반" 215 24.12.31 23,787
326441 기사/뉴스 S.E.S. 슈, 제주항공 참사에 먹먹 심경 “시간 흘러도 잊지 않을 것” 2 24.12.31 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