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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2의 김도영' 넘어 '제2의 오타니' 초대박 조짐...2년 연속 꼴찌 아픔, 이 선수로 보상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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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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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년 연속 꼴찌의 아픔, 초대형 신인 지명으로 보상 받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아픔을 맛봤다. 불과 2년 전,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갑자기 추락했다. 물론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이정후, 안우진, 최원태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과 군입대 등으로 이탈하며 전력 약화가 심했다. 올시즌은 꼴찌였지만, 시즌 중반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넘봤다. 역대 가장 강한 꼴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단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탱킹'이라고도 비판하지만 어찌됐든 키움은 새판 짜기에 한창이다. 시즌 중 거포 유먕주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주며 역대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불펜의 핵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보냈다. 역시 1라운드 포함 신인 지명권 2장을 받았다.

2년 연속 최하위로 얻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에, 추가 지명권들로 미래를 보는 키움. 일단 올해는 '완성형 좌완' 정현우를 구단 역사상 최초 1순위 식구로 맞이했다. 한화 이글스로 간 155km 파이어볼러 정우주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도 했지만, 키움은 좌완으로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현우를 선택했다. 류현진(한화) 양현종(KIA) 김광현(SSG) 이후 사라진 대형 좌완 계보를 이을 선수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키움이 더욱 설레는 건 내년 드래프트 때문이다. 이제 고3이 되는 선수들 중 한 명이 전체 1순위로 키움의 부름을 받을 것이다. 아직 3학년 시즌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하지만 벌써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가 있다.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이다.

 

국내외로 관심이 뜨겁다.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LA 다저스)처럼 KBO리그에도 진정한 '이도류'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와서다.

김성준은 타자, 투수 두 포지션 모두 전체 1순위감이라는 평가다. 타자로는 올해 28경기에서 타율 3할7리 1홈런 8타점 26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말랐지만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트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 김도영(KIA)처럼 프로에 와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스타일이다. 발도 빠르다. 그리고 수비도 김도영과 똑같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올해는 선배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3루에서 뛰었다. 강한 어깨와 넓은 범위를 바탕으로 한 수비가 왕년의 이종범(현 KT 코치)를 연상케 한다. 공-수 모두 출중하고 같은 광주 출신이라 '제2의 김도영'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런데 김도영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투수로 더 강력하다는 것이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아주 쉽게 뿌린다. 투수로 14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었다. 올해 열린 청룡기 8강전 최강 덕수고를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니 국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갑자기 아프거나, 크게 부진하지 않은 이상 전체 1순위 확률이 매우 높다.

중요한 건 프로에서도 '이도류'로 정착할 수 있느냐는 점. 김성준은 "전 투수보다 타자가 좋다. 매일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투-타 겸업이라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모델로 김도영과 오타니를 꼽았으니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키움이라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아직 KBO리그에서 투-타 겸업이 활성화될 수 없는 건 팀 사정도 있겠지만, 대부분 한쪽 포지션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연하기 때문이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 신인 전미르도 김태형 감독이 봤을 때, 타격이 너무 거칠다는 평가를 했다.

하지만 김성준은 벌써부터 남 다른 재목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23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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