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흰머리 수리가 250년 만에 미국 국조로 공식 지정됨.jpg
4,506 17
2024.12.28 18:41
4,506 17

 

'미국' 하면 떠오르던 흰머리수리가 12월 24일 드디어 국조로 공식 지정됐다.

흰머리수리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미네소타주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발의했다고 한다.

 

 

 

 

물론 이제서야 법적으로 인정됐다는 뜻이지, 

흰머리수리는 일찍이 미국 국장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상징물이었다.

 

 

 

 

 

 

로마 제국이 그랬듯 용맹한 수리(eagle)는 용맹과 힘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더군다나 흰머리수리는 아메리카 토착종이었기 때문.

 

 

 

 

미국 국장은 요렇게 생겼다.


좌우 발에 쥔 올리브 가지와 화살은 각각 의회 독점 권한인 '평화'와 '전쟁'을 의미.  

화살 개수는 13개로, 미국 독립전쟁 당시 13개 식민지(건국주)를 가리키고 있음.

입에 물고 있는 라틴어 문구 역시 딱 13글자로,

 

뜻은 연방 국가에 걸맞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

 

 

 

 

재밌는 건 처음부터 흰머리수리는 아니었다는 사실.

미국의 문장학 권위자 윌리엄 바튼이 1782년 처음 선보인

 

국장 도안에선 그냥 전신이 하얀 수리였다.

오히려 수리보단 매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는 생김새였는데

 

 

 

 

곧이어 국장 디자인을 맡은 찰스 톰슨이란 인물이 저 맹금류만 남긴 다음, 아예 흰머리수리로 바꿔 버렸다. 

그리고 이 버전이 현재 미국 국장으로 발전하게 됨.

 

 

 

 

하지만 흰머리수리가 미국 상징이 되는 데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었으니...

 

 

 

 

대표적인 반대파가 바로 '건국의 아버지' 최고 네임드 중 하나이자 팔방미인인 미국 달러 최고액권(100$) 주인공,

벤자민 프랭클린이었음. 


프랭클린은 찰스 톰슨의 디자인을 보자마자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는데

 

 

 

 

"야 생긴 꼬라지가 이게 뭐냐? 이게 칠면조지, 수리야?"

 

 

 

 

"게다가 흰머리수리 이놈들 얼마나 게으른데, 고기도 지 힘으로 안 잡고 뺏어 먹기나 하지.

 

또 지들보다 한참 작은 새들한테도 쫓겨 줄행랑치기 일쑤다.

 

 

 

 

"그야말로 흰머리수리들은 도덕적으로 '해로운 새다'"

 

 

 

 

이토록 흰머리수리를 신랄히 디스하던 프랭클린, 

사실 그에겐 일찍이 미국의 상징으로 밀어온 자신 만의 '픽'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메리카 대륙의 대표 독사인 '방울뱀'이었다.

 

 

 

 

프랭클린은 1754년 프렌치-인디언 전쟁 때부터

 

훗날 미국이 되는 영국령 북미 식민지를 방울뱀에 빗대는 만평을 그렸는데

위 표어는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뜻으로, 식민지들의 일치 단결을 호소하는 의도였다.

 

 

 

 

프랭클린이 밀던 방울뱀은 나름 호응이 있었는데,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 최초 해군 사령관인 에섹 홉킨스가 자기 깃발에 방울뱀을 그려 넣으며 짤막히 적었다.

"날 밟지 마라"

 

 

 

 

그렇다면 프랭클린은 왜 간지 나는 하늘의 왕자인 흰머리수리가 아닌,

 

땅을 기어다니는 방울뱀을 더 좋아했을까?

그의 발언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방울뱀의 눈은 어느 동물보다도 밝고, 눈꺼풀이 없다. 덕분에 언제나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방울뱀은 또 상대를 먼저 공격하는 일이 없다. 대신 한번 공격을 당하면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관대함과 진정한 용기의 화신이다. 우리 미국과 잘 어울리지 않나.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내가 방울뱀 꼬리 방울을 세보니

 

딱 건국주 개수와 같은 13층이었다는 사실이다! 대단한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끝.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47 12.23 111,2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30,8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57,7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07,7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07,0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77,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41,4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30,8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67,0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97,9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1645 기사/뉴스 권성동 "무안여객기 사고 탑승객 한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 다해달라" 68 10:15 3,434
2591644 이슈 재난 보도시 심리적 고통을 가중할 수 있는 표현이나 자료가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함 2 10:14 1,583
2591643 기사/뉴스 베트남 유흥업소서 한국인들이 교민 업주 살해 34 10:07 4,861
2591642 이슈 MBC에 나온 무안 비행기 사고 영상.gif 382 10:07 24,904
2591641 이슈 [속보]행안장관 대행 "무안공항 사고, 모든 장비·인력 동원해 구조 총력" 2 10:07 2,508
2591640 기사/뉴스 [속보]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소방 "탑승객 2명 구조" 13 10:06 3,675
2591639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공수처 3차 출석 요구도 불응 67 10:05 1,678
2591638 기사/뉴스 "5살 딸 집에서 사라졌다"…거짓 연극 벌인 부부[그해 오늘 7 10:04 2,232
2591637 기사/뉴스 오타니 쇼헤이, 결혼 10개월만에 아내 임신 소식 발표…"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에 합류한다" 18 10:03 3,298
2591636 이슈 [속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사망 28명 293 10:00 24,608
2591635 정보 Kb pay 퀴즈정답 11 10:00 860
2591634 기사/뉴스 [속보] 전남 무안공항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중 추락…"승객 175명·승무원 6명 등 181명 탑승" 13 09:59 5,058
2591633 기사/뉴스 [속보] 소방청 "무안공항 항공기 초기진화…꼬리 쪽 탑승자 구조 중" 92 09:54 14,792
2591632 기사/뉴스 [속보] 여객기 추락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 추정" 47 09:53 8,604
2591631 기사/뉴스 탁구 신유빈과 '영혼의 콤비' 전지희, WTT 싱가포르 대회 출전할 듯 09:52 1,061
2591630 기사/뉴스 [속보]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현장 사상자 23명 확인 342 09:49 29,153
2591629 이슈 한 미국인 커플이 결혼식 피로연에 준비했다는 것 25 09:46 6,658
2591628 기사/뉴스 소방 당국은 충돌 충격으로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 중이라며, 현재까지 1명을 구조했고 추가 구조자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125 09:44 16,236
2591627 이슈 인스타에서 화제된 해외 코성형 전후.jpg 31 09:44 8,658
2591626 기사/뉴스 “케이크 냉장 보관하느라 난방 못 켜…직원 몸살 각오“ 안내문에 시끌 [e글e글] 47 09:43 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