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한덕수 탄핵은 사필귀정, 최상목 대행 ‘헌정 혼란’ 조기 해소해야
2,859 21
2024.12.27 18:35
2,859 21

한 총리의 탄핵소추는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사필귀정이다. 12·3 내란 사태로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4일 탄핵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 총리가 헌정 질서 조기 회복에 협조·주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총리가 내란에 공모한 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들 역시 이러한 국민적 기대를 감안해 일단 탄핵을 보류했다. 하지만 2주 동안 그가 보여준 태도는 그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한 총리는 국회를 통과한 내란·김건희 특검법 거부 의향을 비친데 이어 급기야 지난 26일 국회 추천 헌재 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내란 이후 이어진 국가적 혼란은 헌법이 정한 방법으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신속히 퇴진시켜야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면 이 절차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 총리는 여야 합의가 없어서 임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도 타당한 이유도 아니다. 애초 3인 재판관은 여야가 합의 추천한 인사였고, 국민의힘이 내란 이후 입장을 바꿨을 뿐이다. 누가 봐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지연·방해하려는 의도이다. 국회의 재판관 선출 과정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헌법이 의도한 바다. 한 총리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안은 재가하면서도 헌법이 정한 절차를 통과한 국회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윤석열의 내란 수괴 혐의는 수사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는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라” “계엄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된다”는 윤석열의 지시가 담겼다. 윤석열 일당이 지난 3월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점도 포함됐다.

이제 공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최 대행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헌정 질서의 조속한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3명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다. 최 대행을 비롯한 국무위원, 공무원들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예정대로 이날 첫 변론준비기일을 가진 헌재는 윤석열 측 지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1961?sid=110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어반트라이브X더쿠 🩵] 10초면 끝! 매일 헤어샵 간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밀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체험 이벤트 447 04.11 25,6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6,2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45,7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2,2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0,1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8,2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86,3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08,5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4,0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2,0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720 이슈 최근유행한 나니가스키 챌린지 세번째 시키짱 성우(tmi.오늘 생일임!!) 06:21 48
2684719 이슈 최근 논란에 대해 버블에 심경 남긴 나나 72 06:01 2,650
2684718 유머 본인들의 노래가 한국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지 알게된 콜드플레이. 5 06:01 1,001
2684717 기사/뉴스 윤남노, 호주서 심한 괴롭힘 “일부러 쳐서 칼로 손 찌르게 해” (전참시) 5 05:13 2,506
2684716 이슈 대한민국 상위1퍼 라면덬후가 적는 지금은 단종된 추억의 라면들 (펌) 40 04:51 2,196
2684715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STU48 '花は誰のもの?' 04:51 398
2684714 이슈 가인 복귀 (임슬옹 유튜브 출연) 응원하는 글 올린 브아걸 모든 멤버들 14 04:44 2,611
2684713 이슈 눈이 똑닮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아들 8 04:02 2,728
2684712 이슈 드라마, 영화 역사상 다듬어지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를 보여준 여성캐릭터 모음 14 03:51 3,176
2684711 이슈 코첼라 현장 하늘에 광고 띄운 엔하이픈 중국팬덤 14 03:42 3,946
2684710 이슈 조선의 차은우였다는 정충신의 레전드 일대기 12 03:34 3,494
2684709 유머 내일 소개팅 6탕 뜀 31 03:25 5,919
2684708 이슈 사후에 ㅈㄴ 올려쳐진 개쓰레기 혐성 영국 팝스타 22 03:21 5,336
2684707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Dumhdurum" 03:21 1,114
2684706 이슈 클램프 BL 커플링 중 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38 03:18 2,160
2684705 유머 한국인들이 기상이변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 17 03:13 5,932
2684704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 미즈키 나나 'POP MASTER' 03:07 1,015
2684703 이슈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명예의 전당 20인 커리어 5 03:02 1,702
2684702 이슈 실제 세종의 얼굴과 거의 흡사했을 외모 19 02:53 8,459
2684701 유머 고양이는 머리만 들어가면 다 통과한다는 미신 9 02:51 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