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 한덕수 탄핵은 사필귀정, 최상목 대행 ‘헌정 혼란’ 조기 해소해야
2,790 21
2024.12.27 18:35
2,790 21

한 총리의 탄핵소추는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사필귀정이다. 12·3 내란 사태로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4일 탄핵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 총리가 헌정 질서 조기 회복에 협조·주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총리가 내란에 공모한 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들 역시 이러한 국민적 기대를 감안해 일단 탄핵을 보류했다. 하지만 2주 동안 그가 보여준 태도는 그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한 총리는 국회를 통과한 내란·김건희 특검법 거부 의향을 비친데 이어 급기야 지난 26일 국회 추천 헌재 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내란 이후 이어진 국가적 혼란은 헌법이 정한 방법으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신속히 퇴진시켜야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면 이 절차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 총리는 여야 합의가 없어서 임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도 타당한 이유도 아니다. 애초 3인 재판관은 여야가 합의 추천한 인사였고, 국민의힘이 내란 이후 입장을 바꿨을 뿐이다. 누가 봐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지연·방해하려는 의도이다. 국회의 재판관 선출 과정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헌법이 의도한 바다. 한 총리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안은 재가하면서도 헌법이 정한 절차를 통과한 국회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윤석열의 내란 수괴 혐의는 수사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는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라” “계엄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된다”는 윤석열의 지시가 담겼다. 윤석열 일당이 지난 3월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점도 포함됐다.

이제 공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최 대행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헌정 질서의 조속한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3명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다. 최 대행을 비롯한 국무위원, 공무원들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예정대로 이날 첫 변론준비기일을 가진 헌재는 윤석열 측 지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1961?sid=110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치캐치 X 더쿠💖] 립앤치크 전색상을 낋여오거라. <키치캐치 컬러밤> 50명 체험 이벤트 474 03.24 42,1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42,0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25,0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37,8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17,9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490,9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55,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30,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6 20.04.30 6,467,9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47,7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534 기사/뉴스 hy·팔도, 산불 피해에 3억원 기부 11:47 23
2665533 기사/뉴스 오뚜기, 'BTS 진' 라면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출품' 예정 11:47 123
2665532 기사/뉴스 김세정 산불 피해 지원 동참 2천만원 기부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5 11:44 92
2665531 기사/뉴스 '이재명 무죄' 선고되자, TV 끄고 정적 흘렀다…용산의 침묵 40 11:43 1,356
2665530 기사/뉴스 인천공항세관 "뉴진스 홍보대사 연장 여부 검토 중" 3 11:43 530
2665529 기사/뉴스 1분30초 빨랐던 수능종료벨…법원 "국가가 1명 최대 300만원 배상" 4 11:42 635
2665528 기사/뉴스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 불에 타…"산불피해" 8 11:41 636
2665527 기사/뉴스 이시간 국민의힘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32 11:41 1,103
2665526 기사/뉴스 [속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 불에 타 10 11:41 1,093
2665525 이슈 있지(ITZY) 유나 다이나핏 광고 영상 4 11:39 439
2665524 유머 인터넷 세대단절의 핵심요소 25 11:36 1,858
2665523 유머 GPT한테 긁혀버린 디씨인 1 11:36 1,037
2665522 이슈 <어벤져스: 둠스데이> 캐스팅 발표 영상 28 11:35 1,209
2665521 이슈 전 배구선수 조송화 근황 32 11:35 3,209
2665520 이슈 하츠투하츠 이안 지우 어릴 때 사진 11 11:35 1,154
2665519 기사/뉴스 김우빈, 산불 피해 지원에 5천만원 쾌척…누적 기부액 11억↑[공식] 9 11:34 455
2665518 유머 박나래씨 벌크업해주세요 8 11:33 1,361
2665517 이슈 아이유 갤러리 특징 9 11:33 1,378
2665516 유머 용띠 모여라 !!! 🌨🌨🌨🌨🌨🌨🌨🌨🌨🌨🌨🌨🌨🌨🌨🌨🌨🌨 94 11:33 2,024
2665515 이슈 뉴진스, 인천공항서 사라지나...관세청 홍보대사 계약 종료 무게 11 11:32 896